치매안심센터 장기이용자, 인지기능·우울 개선 효과 '입증'
치매안심센터 장기이용자, 인지기능·우울 개선 효과 '입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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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국가책임제 정책 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

치매안심센터를 장기간 이용한 치매환자의 경우 인지기능과 우울감 개선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뿐 아니라 가족의 부양 부담도 일부 감소했다.

이는 중앙치매센터가 보고한 '치매국가책임제 정책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른 결과다.

치매국가책임제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는 ▲치매안심센터 이용 환자 상태 ▲가족 부담 ▲삶의 질 ▲지역사회 계속 거주 등이었다.

이를 위해 치매안심센터 개소 이후 6개월 이상 쉼터 이용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등의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인지기능은 19.15점에서 20.5점으로 향상됐으며, 주관적 기억감퇴는 7.62점에서 6.42점으로 줄었다. 우울 척도는 6.55점에서 5.05점으로 개선됐다.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가족 525명 대상 전화조사 결과, 센터 이용으로 환자와 관계가 호전됐다는 응답이 89.1%였다.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삶의 질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이용자와 미이용자 대상 삶의 질 척도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는 46.6점인데 비해 미이용자는 43.2점이었다.

치매환자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 이하 AIP) 비율도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지역사회 계속 거주 치매환자 수는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이용, 재가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의료 이용한 치매상병자수를 더한 값이며, 중복 인원은 제거했다.

그 결과, AIP 비율은 2018년 76.72%, 2019년 80.71%, 2020년 85.10%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다만 AIP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자의 소견이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지만, 정책의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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