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국고지원금 46억원 재교부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국고지원금 46억원 재교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1.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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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와 업무협약 논의...확정까지 시일 소요 전망

서울시 용산구청이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치매안심마을 건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 예정 지역인 양주시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남았지만, 용산구청은 반납했던 국고보조금을 재교부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건립은 용산구청이 2018년부터 추진했으며, 건축 설계까지 마쳐 착공만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양주시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양주시는 건립 예정지 인근 관광 사업에 대한 이미지 저하와 함께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 상태라 추가 시설 건립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지방자치법상 해당 지역의 지자체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치매안심마을 건립은 점차 동력을 잃어갔다. 특히 용산구청은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위해 2018년 국비와 시비 총 46억원을 확보했으나, 2020년까지 집행해야 할 예산을 사용하지 못해 지난해 국고보조금까지 반납했었다.

용산구청은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위한 전체 사업비를 192억원으로 책정했으며, 국고보조금 비율은 25%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반납했음에도 용산구청은 치매안심마을 건립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국고보조금을 재교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주시와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동안 기관끼리 협의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만으로 사업 추진에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치매안심마을 건립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단 양주시와 협의를 통해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건축 설계를 변경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설계가 변경될 경우 추가 예산이 소요될 여지도 있다.

용산구청이 추진하는 치매안심마을은 네덜란드 호그벡마을을 모델로 하고 있다. 부지 전체를 치매환자 친화적으로 꾸며, 국내 치매환자 관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산구청과 양주시의 협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이르면 상반기 치매안심마을 착공 가능성도 있다. 건축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르면 내년에는 국내 최초의 치매안심마을이 선보일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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