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치매패치제, 늦은 미국 시장 진출에도 자신감?
아이큐어 치매패치제, 늦은 미국 시장 진출에도 자신감?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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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시 허가 기대...코리움 대비 3년 늦어
아이큐어
아이큐어

아이큐어가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성분 치매패치제 허가를 받은 이후 경쟁사인 코리움(Corium)이 개발한 치매패치제도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아이큐어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임상 허가를 받았으나, 코리움의 이번 허가에 따라 두 회사의 격차는 벌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큐어는 제품 출시만 하면 코리움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코리움(Corium)은 미국 FDA로부터 도네페질 패치제 '애드라리티(ADLARITY)'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에 따라 판매는 연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도네페질 성분 치매패치제로 한번 부착으로 일주일간 효능이 유지된다.

아이큐어와 코리움은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 개발에 있어 미국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벌여왔던 업체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4월 미국 임상 1상을 허가받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일정대로라면 연내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임상 기간을 마치고 허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미국 시장 내 허가 시점은 2025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리움이 2022년 허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허가 시점 격차는 3년 정도다.

아이큐어가 개발한 제품은 주 2회 부착으로 코리움이 개발한 제품과 차이가 있다.

아이큐어 IR 자료 발췌
아이큐어 IR 자료 발췌

코리움보다 늦은 미국 시장 진출과 주 2회 부착에도 아이큐어 측은 제품 경쟁력만 봤을 때 자사제품이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우선 아이큐어 제품의 크기가 월등히 작다. 아이큐어가 개발한 제품의 패치 사이즈는 도네페질 투여 1일 상용량 기준으로 5 mg이 25 ㎠, 10 mg이 50 ㎠다. 코리움은 각각 94 ㎠, 180 ㎠다. 코리움 제품의 면적이 아이큐어 대비 약 3.5배 크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패치제의 특성상 사이즈가 커질수록 부착된 패치가 울거나 할 수 있어 사용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큐어 측은 1주일 부착 제품의 편의성은 높을 수 있지만, 피부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1주일간 제품을 부착하고 있으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부착할 때마다 부위를 옮겨야 한다. 이 경우 장기적인 사용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제품 발매가 되면 두 제품간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코리움이 선점을 한다해도 아이큐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시점 제품 스위칭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의약품 시장에서 선점은 업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아이큐어가 코리움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3년간 구축할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아이큐어는 오는 3분기 경 국내 시장에 치매패치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진출보다 약 3년 앞선 국내 출시를 통해 치매패치제가 기존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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