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0만 시대…치매 환자-가족 고통은 ‘진행형’
오미크론 10만 시대…치매 환자-가족 고통은 ‘진행형’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3.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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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센터 축소 운영-치매 등 만성질환 사망자 증가 등 우려
복지부
복지부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자가 20만 명에서 10만 명 후반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치매환자와 가족, 고령층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치매안심센터 운영 축소, 치매 등 기저질환자 사망자 증가, 재감염 우려 확산과 같은 치매 관리 저해 요인이 잦아들지 않는 탓이다. 

실제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 감염은 지난 2월 초 10%대에 그쳤지만, 27일 기준 20%를 넘어섰다. 위중증자(84.9%)와 사망자(94.9%)도 60대 이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7,21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20만3,0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가 머무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집단감염과 중증화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백신 접종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즉,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치매환자도 주요 위험군인 셈이다.

현재까지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290명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누적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층의 재확진 우려도 있다.

◆누적 사망자 증가 치매 주요 기저질환 ‘포함’

이미 3월 사망한 확진자만 5,800여 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로 보면 1만4,000명에 달한다. 오미크론에 의한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증가한 수치로 분석된다. 

특히 기저 질환 사망자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주요 기저질환은 고혈압, 뇌경색,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과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 악성종양 등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고령층의 감염 우려는 높아지는 반면, 적극적인 치매 관리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오미크론을 단순 독감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고령층은 반대의 양상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매안심센터 축소 공백 최소화했지만..

지난 3월 치매안심센터 등도 중대본의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패스 폐지에 포함되면서 일각에서는 고령층 감염 관리의 위험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심센터에서 특이 동향이나 애로 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 안심센터가 위치한 관내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게 현재의 지침이다. 

하지만 현재 보건소 사업 축소 운영에 따라 안심센터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사례 관리나 비대면 운영을 제외하곤 여건에 맞춰 축소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안심센터가 치매 조기검진, 조호물품 신청 및 제공, 치매치료 관리비 신청 등에 한정해 운영 중이다. 이중 치매 조기검진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정기적성검사(갱신) 경과일 이전 예약을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본적인 사례 관리나 비대면 관리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축소 운영 중이다. 다만 현재 방역패스 폐지 후 관련 사항으로 접수된 문제는 없다”며 “감염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감염 확산 사례가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지 않아 고령층의 감염과 치매 관리에 대한 경각심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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