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치매환자 증상 악화 일로..."치료 가이드라인 필요"
코로나 2년 치매환자 증상 악화 일로..."치료 가이드라인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4.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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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왼쪽부터 치매학회 이애영 회장, 박기형 학술이사, 박건우 이사장
왼쪽부터 치매학회 이애영 회장, 박기형 학술이사, 박건우 이사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국내 치매환자들의 치매 악화 속도가 코로나 이전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치매학회 차원에서 향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치매학회는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치매학회 이애영 회장은 "치매환자에 있어 사회적 관계를 맺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치매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지만,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이 막히면서 치매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 기간에 치매로 돌아가신 환자도 많고, 외래에서 검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2년과 이전 2년을 비교했을 때 최근에 치매환자가 나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박건우 이사장은 "코로나 기간에 요양원으로 보내진 환자도 많은데다 면회도 제대로 하지 못해 증상은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에서는 좀 더 악화된 치매환자들과 고위험군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치매학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치료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권 교체를 앞두고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박 이사장은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국가가 책임질 만큼 졌다"며 "이제는 국가 주도보다는 공공기관과 민간이 같이 협력하는 치매국민책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치매 정책은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만큼 목표대로 잘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뒤 이은 정부가 그 기조를 잘 이어갈 것이라는 바람도 내비쳤다.

박기형 학술이사는 "새 정부가 전문가들에 의해 계획된 정책들을 잘 시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아밀로이드 기반의 단일클론항체 치매치료제에 대한 최신 임상 연구 결과가 소개됐으며, 아두카누맙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또 혈액바이오마커, 디지털치료제 등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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