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치매 관리 강화…자체 치매 프로그램 개발 ‘활발’
지역 치매 관리 강화…자체 치매 프로그램 개발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4.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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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참가자들의 특색 고려 맞춤형 교육 효과 기대

지역 치매관리 강화를 위한 자체 치매 프로그램 개발이 조금씩 열기를 더하면서 치매 관리 인프라 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이 관측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지역민들의 특징과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치매 프로그램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 프로그램의 활용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그간 자체 개발 프로그램의 검증이 일부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최근 복지부가 광역치매센터 개발 치매 프로그램 인증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이 같은 우려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지자체와 광역치매센터 등에 따르면 지역민의 치매 관리 효과 증진을 위한 자체 치매 프로그램 개발이나 연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자체 지원을 통해 광역치매센터나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치매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최근 전북도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대면 관리 축소 돌파를 위해 자기주도형 비대면 학습지 ‘기억짝꿍’을 자체 개발해 도내 시군 전역에 보급 중이다. 

전북도는 광역치매센터 주도로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기억 짝꿍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15명을 대상으로 2,520회 시범 운영을 추진한 결과 97.7%의 참가자에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시설, 노인요양병원의 고위험군과 치매환자 등 1,160명을 대상으로 기억짝꿍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인지저하자 및 치매환자 등의 인지기능 훈련을 위해 자체 개발했던 ‘인지-지각훈련 키트’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시군 치매안심센터, 공립요양병원 등을 활용해 훈련키트 보급을 시작했고, 치매 단계와 인지기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과거 치매 프로그램의 개발은 지자체 주도로 상당수 이뤄졌지만, 현재는 대학교와 기타 단체들의 약진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경북도에 위치한 대경대학교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후각손실 및 치매 예방를 위한 ‘노인 후각 훈련 프로그램’과 ‘키트’를 개발했다. 

대경대 향장연구소는 치매 초기단계 후각기능 저하와 후각 신경계의 사멸이 인지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고령층에 익숙한 향을 보유한 계피, 누룽지, 간장 등의 식용향료를 활용한 후각 자극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이는 지난해 대구시와 지역 대학이 지역사회 현안과 공동체 발전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제시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각 부처별 치매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연계 사업도 활발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 ‘찾아가는 예술처방전’ 사업 중 치매안심센터 협력 부문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고위험 단계 고령층의 심리 치유를 위해 찾아가는 특화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또 최근 산림청과 중앙치매센터는 산림치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광역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센터의 산림치유 연계 치매관리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17개 광역치매센터,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수행 중인 치매예방사업 등 치매관리사업을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공익적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치매예방·관리를 위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고령층 치매예방을 위한 산림치유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치매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계 등 다기관 협력 사례가 점차 활발해지면서 치매 관리 인프라 구축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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