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약 '마도파' 공급 연장..."처방 공백 우려"
파킨슨병약 '마도파' 공급 연장..."처방 공백 우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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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말까지 공급 유지..이후 허가 취하 절차 진행
한국로슈 '마도파'
한국로슈 '마도파'

퍼스트제네릭 등장에 따라 시장 철수를 계획했던 파킨슨병치료제 마도파의 공급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말까지만 제품을 공급하려 했으나, 환자와 의료진 요구 등을 이유로 로슈는 철수 시점을 1년 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20일 한국로슈에 따르면, 파킨슨병치료제 마도파를 올해 12월 말까지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지난해 명인제약이 마도파의 퍼스트제네릭 '명도파'를 허가받으면서 오리지널의 국내 철수를 계획한 바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마도파는 1년에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품목이지만, 약가가 너무 낮아 마진이 없는 제품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명인제약의 제네릭 허가에 따라 로슈는 대체 품목이 있다는 판단 하에 연말까지만 마도파를 공급하기로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명인제약이 허가받은 명도파는 200mg과 100mg 2개 용량이며, 급여 시점은 각각 8월과 11월이었다.

로슈는 제네릭의 급여 등재 시점과 공급 기간 등을 고려해 작년 말까지만 마도파를 공급하고, 1월경에는 허가를 취하할 예정이었다. 허가를 취하해도 6개월까지는 제품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 내 제네릭이 시장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와 의료진은 파킨슨병 질환의 특성상 같은 성분 약이라도 오리지널을 제네릭으로 전환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었다.

또 로슈가 허가 취하를 예정하고 있었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제네릭 명도파의 시장 공급이 생각했던 것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었다.

환자나 의료진은 오리지널 공급 중단에 따른 처방 공백의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에 로슈는 작년 말까지로 예정했던 마도파 공급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로슈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마도파 처방을 명도파로 전환할 수 있는 기간에도 여유가 생겼다.

다만 로슈는 연말까지로 계획돼 있는 공급 기간을 추가로 늘릴 예정은 없으며, 이후 마도파에 대한 허가 취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도파는 국내에 4개 제품이 허가돼 있다. 제네릭이 출시돼 있지 않은 제품인 마도파확산정과 마도파에취비에스캡슐의 공급은 현행처럼 계속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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