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사건-사고 빈번…예방 시스템 구축 '집중'
치매환자 사건-사고 빈번…예방 시스템 구축 '집중'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4.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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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방 시스템 마련 통한 실종 등 다방면 대응
출처. 경찰청

치매 실종 등 고령 관련 사건-사고들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 체계 마련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선제적 예방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자체와 경찰이 연계해 지역 노인대상 범죄 예방 안전대책 등을 내놓는 등 고령자와 사고에 취약한 치매 환자를 중심으로 한 대응책 제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일 지자체와 지역 경찰에 따르면 고령층과 치매 환자 대상 사건-사고의 발생 우려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대응책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매 노모 살인, 치매노인 갈취 사건과 같은 강력 사고는 물론 치매노인 실종 사망 사고 등 다양한 유형의 사건과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고령자의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전남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치안 복지 협업체계 강화를 예고했다. 

경찰서·시군·읍면동 간 협업 강화와 더불어 치안과 복지 시책 공유, 경찰-지자체 담당자 사전 협업을 통한 치안 서비스와 복지서비스의 통합 제공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노인 범죄피해 예방 종합 안전대책으로 노인 보호기관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맞춤형 면담을 추진하고, 치매노인지문 사전 등록 등 지속적인 예방과 모니터링 활동을 집중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치매노인 실종 예방·조기 발견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학대 노인 조기 발견과 보호·지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범죄예방 환경 도시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능형 CCTV 확대를 통해 치매노인 실종 수색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능형 CCTV 확대를 통해 소수 인력이 다수 CCTV를 관리하는 기존 관제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위급상황 감지 시 경찰 상황실에 빠르게 알리는 시스템을 마련해 치매노인 수색에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충북 괴산군과 괴산경찰서는 최근 치매노인 안심 귀가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과 경찰서는 2년간 실종 전력이 있는 치매 환자를 중심으로 배회감지기 100대를 무상 보급하고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도 문경시청은 문경경찰서와 범죄예방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치매노인 등 실종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홍보 방송을 제공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목적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복지·돌봄, 보건·의료, 교육·문화, 안전·보호 등 4개 분야의 노인·치매 통합지원 네트워크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성남중원경찰서, 성남시의사회, 성남소방서 등 10개 기관·단체장을 노인·치매 통합지원 네트워크 대표위원으로 위촉한 이후 관련 서비스 실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자체와 경찰의 치매 대응을 위한 다양한 협업체계가 점차 형태를 갖추면서 지역 치매 사건-사고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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