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우울장애 GABA-A 수용체 표적 신약 상업화 절차 밟나
주요우울장애 GABA-A 수용체 표적 신약 상업화 절차 밟나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5.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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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바이오젠, FDA 신약신청 계획 공표 "산후우울증 동시 진행" 
출처: 세이지 테라퓨틱스.
출처: 세이지 테라퓨틱스.

의욕저하 및 우울감을 증상으로 하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분야에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이 상용화 작업에 첫 단추를 뀄다.

다국적제약기업인 바이오젠과 중추신경계 치료제 전문개발사인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맞손을 잡은 작품으로, GABA 수용체를 타깃하는 해당 표적 신약의 경우 투약이 간편한 경구제로 개발이 진행된다는 데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이지 테라퓨틱스와 바이오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주요우울장애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의 신약신청서(NDA)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주라놀론의 서류제출(rolling submission)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라놀론은 세이지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실험물질명 'SAGE-217' 또는 'BIIB125'로도 불린다. GABA-A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경활성스테로이드(neuroactive steroid, 이하 NAS) 물질로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ositive allosteric modulator, 이하 PAM)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주라놀론이 표적으로 잡은 GABA 시스템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주요 억제 신호경로를 담당하며, 뇌 기능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전 포인트는 주요우울장애 및 산후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을 치료 적응증으로 2주간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로 평가가 진행된다는 대목. 지난 2017년 미국FDA로부터 주요우울장애에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약물로 지정을 받은데 이어, 2018년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양사는 주라놀론 개발에 있어 LANDSCAPE 및 NEST 임상프로그램을 운용 중에 있다. 주요우울장애를 적응증으로 잡은 LANDSCAPE 임상에는 MDD-201B, MOUNTAIN, SHORELINE, WATERFALL, CORAL 연구 등 총 다섯 건의 임상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산후우울증을 겨냥한 NEST 임상프로그램에는 ROBIN 및 SKYLARK 연구 등 두 건의 위약대조군임상이 포함됐다.

해당 임상결과는 이번 신약신청에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이지는 입장문을 통해 "임상시험을 통해 지속적인 효과와 내약성,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반기 신약신청 서류제출을 진행하면서 임상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주라놀론은 지난 30년 동안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우울증 치료 영역에 잠재적 옵션으로 가능성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세이지와 바이오젠은 주요우울장애 신약 신청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오는 2023년 상반기 산후우울증(패스트트랙 지정)에도 자료제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이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일본계 제약사인 시오노기(Shionogi)도 일본지역에서 주요우울장애를 적응증으로 한 주라놀론의 2상임상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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