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달라진 풍경…어버이날 선물 '치매 마케팅' 눈길
고령화로 달라진 풍경…어버이날 선물 '치매 마케팅' 눈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5.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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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치매검진 등 고령층 타깃 상품 증가세
▲출처. 합천군
▲출처: 합천군.

고령화로 인해 치매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가정의 달인 5월의 풍경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치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상품 확대로 이어져 어버이날을 활용한 이른바 '실버 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금융·보험 등을 통한 노후관리와 함께 치매 예방을 준비하는 고령층의 인식도 올라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업계와 보험사 등에 따르면 어버이날(5월 8일)을 활용한 실버·치매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마케팅의 확대는 고령층이나 고령 부모를 둔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잡고 있다. 선물이나 권유 또는 인식개선을 통해 상품 판매 증진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서다.

먼저 금융권과 보험사의 치매보험 판매가 늘면서 홍보 경쟁도 활발하다. 고령층 대상 행사와 이벤트 상품을 통해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눈도장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권의 경우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만큼 치매 보장을 포함한 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고령층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나 보험사가 다른 금융부문의 판매 채널을 이용해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판매 전략을 일컫는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이 이를 겨냥해 다양한 가정의 달 행사를 진행 중이며, KB국민은행은 치매 보장 등이 포함된 보장성보험인 방카만사성을 5월에 맞춰 출시하며 신규가입 대상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보험업계도 어버이날 특수를 잡기 위한 실버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고령자를 위한 치매 보장 및 헬스케어서비스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는 형태다. 

DB생명 등 다수 생보사들은 치매 진단비, 장기요양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5월에 맞춰 출시하는 등 가정의 달을 겨냥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미 치매 보험의 서비스 확대는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감지되고 있다. 치매보험을 통해 진단부터 입원·재활·간병까지 모든 과정을 종합보장하는 등 기존 간병보험과 간병인보험을 결합한 치매 종합간병보험이 대표적 사례다. 

어버이날을 활용한 병원 건강검진권 선물도 인기다. 암 검진, 치매 검사 등을 필수로 포함한 검진 코스를 통해 치매 우려감이 높은 고령층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전국 각지의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어버이날 기념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됐다. 어버이날을 통해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가족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목포시치매안심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는 '카네이션 달기행사'가 성료됐다. 

고령화로 실버산업의 지속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주요 영역인 치매 분야를 타깃한 금융권의 마케팅 전략들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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