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에 빠진 간병인을 돕습니다" 이색 서비스 등장  
"번아웃에 빠진 간병인을 돕습니다" 이색 서비스 등장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6.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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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버투알츠 개발, 간병인 지원 서비스 "헬프라인과 차별점 분명"
출처: 버투알츠(VirtuALZ) 페이스북 페이지.

알츠하이머병 환자 돌봄의 주체, 간병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가상지원 프로그램(virtual support program)'이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전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간병인을 위한 온라인 관리 플랫폼이 시장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발사는 프로그램 운용에 앞서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 환자들의 경우 간병인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간병인의 부담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작업은 궁극적으로 치매 환자들에 혜택을 되돌려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재 플랫폼 개발사인 '버투알츠(VirtuALZ)'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간병인을 위한 가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개발한 VirtuALZ 프로그램의 핵심은 비교적 명확히 정리된다. 전화 및 문자, 이메일 등을 활용해 간병인과의 적극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는 것.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간병인에 맞춤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욱이 회사에는 간병인 상담을 전담할 사회복지사와 간호사로 꾸려진 '케어 네비게이션팀(Care Navigation team)'을 별도로 조직했다. 독점 웹 클라우드(cloud) 플랫폼을 통해 간병인과 치매 환자의 건강상태, 응급상황 관리, 사회적 여건 등을 추적관찰하게 된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알츠하이머 관련 치매 환자의 최대 75%는 배우자나 자녀, 친척 외에도 비공식 간병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며 "노인 인구가 늘면서 간병인이 느끼는 부담은 더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번아웃(Burnout)을 호소하는 간병인도 많은 게 현실이다. 간병인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에 간혹 피로가 누적된 간병인들은 불필요하고 값비싼 의료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간병인 가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간병인에 최신 업데이트된 의학정보와 지침, 상황별 모범사례, 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한다. 치매 환자의 응급상황 대처나 급성 증세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Robert Gregoire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프로그램에 등록된 치매 간병인을 장기 요양파트너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헬프라인(helpline)과는 차별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간병인 개인이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도 있으며 보험사 또한 VirtuALZ 프로그램에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간병인은 치매 환자들의 긴 인생 여정에 동반자다. 환자의 행동 및 신체상태를 전문적으로 모니터링해 상황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 간병인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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