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비침습적 치료 다변화…치매극복 '희망의 빛' 될까
치매 비침습적 치료 다변화…치매극복 '희망의 빛' 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6.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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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전류‧방사선 등 관련 연구, 스타트업 창업 및 산학협력 활발
출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
출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비침습적 치료법 연구가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병원 임상의들이 치매 비침습적 치료에 관심을 보이며, 연구 활동은 물론 스타트업 창업까지 나서는 등 치료법 탐색에 열중하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 지역 대학병원에 따르면 치매 치료를 위한 비침습적 시술 효과를 증명키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침습적 치료는 내과적 약물치료와 외과적 수술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행하는 시술이다. 치료제 개발의 오랜 실패와 외과적 수술법이 부재한 치매 치료의 차선책인 셈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년도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의 '저강도집중초음파 이용 알츠하이머병 치료 연구'가 선정됐다. 연구 목적은 저강도집중초음파 에너지를 인체 내 안전한 범위로 사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김재호 교수는 "저강도집중초음파 방식에 의한 비침습적 신경조절술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적용해 질병 진행을 지연시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인천성모병원은 뇌과학중개연구소를 중심으로 치매 치료를 위한 '전기자극'과 '초음파자극치료'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와 핵의학과 정용안 교수는 뉴로소나의 저강도 집속초음파기기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집속형 초음파 자극 시스템의 유효성 평가' 임상 분석 결과 논문을 공개했다.

송인욱 교수는 "저강도 집속초음파 자극이 신경심리검사에서 전두엽 기능 중심의 뇌 기능 향상을 확인했다"며 "참여 환자의 보호자도 외부환경 인지력 향상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저강도 집속초음파(LIFU) 자극 후 FDG-PET 영상 분석 결과, superior frontal gyrus(상전두이랑), middle cingulate gyrus(중대상이랑), fusiform gyrus(방추이랑)에서 국소 뇌포도당 대사율 증가와 환자들의 기억력, 실행 기능 및 글로벌 인지기능 상승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임상의 주도의 치매 치료 스타트업 창업도 활발하다. 치매 영역의 창업은 고령화에 따라 확실한 기술력만 있다면, 성공 보상이 커 여전히 매력적인 도전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방사선 요법을 활용한 치매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다. 정 교수는 스타티업 '레디큐어'를 창업하는 등 치료법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방사선 요법의 치료 원리는 저선량 방사선을 통해 뇌 속 청소부로 불리는 마이크로글리아의 활성화를 끌어내는 방식이다. 앞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특정 그룹만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를 매일 30분씩 시행한 결과, 인지·언어 기능 향상과 뇌 포도당 대사 증가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의 저선량 방사선 치료는 현재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허가 승인을 획득 후 다기관 임상 연구을 진행했고, 신의료기술 신청도 추진됐다.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치매 극복에 나선 임상의도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는 스타트업 '이모코그'를 설립하며, 디지털 치료제인 '코브세라'를 개발 중이다. 

현재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적합성 평가를 받았고, 연구자 임상 데이터를 탐색 임상으로 전환하는 요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태다.

코브세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이행을 늦추고 인지기능 개선을 끌어내는 디지털치료제 소프트웨어로 개발되고 있다. 

치매 치료를 위한 비침습적 치료의 개발 및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치매 치료의 새로운 전환기의 마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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