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시장 블루오션?'…스타트업에 돈줄 푸는 기업들
'치매 시장 블루오션?'…스타트업에 돈줄 푸는 기업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6.1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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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사업 통해 실버산업과 시너지 기대
출처. 미리캠퍼스

고령화로 실버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치매 분야 스타트업 지원 사례도 늘고 있다. 

치매 예방‧관리의 사회적 요구 확대로 사업화나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투자처를 보면 투자회사와 은행, 보험업계 등의 투자가 활발한 추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 공모전을 통해 치매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고령화로 치매 관련 시장의 규모가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행보다. 

최근 교보생명은 교육기업인 대교와 함께 스타트업 공모전 ‘에이지테크 웨이브(Age-Tech Wave)’ 공모전을 개최했다. 

'에이지테크 웨이브'는 교보생명과 대교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과 협력 모델 발굴, 검증, 사업화 연계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분야는 치매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깊은 분야들로 선정됐다. 공모 분야는 돌봄(CARE), 생활(LIFE), 음식(FOOD) 총 3개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치매 예방, 신체, 정서 건강 관리, 만성 질환 관리, 금융 자산관리, 건강 기능 식품, 맞춤 식단 및 간편식 등이다.

교보생명은 시니어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시니어 고객 대상 토탈케어 서비스 확대와 스타트업과의 비즈니스 모델 공동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는 제3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본선에 진출할 스타트업 12곳을 선정했다. 

이중 삼성생명이 선정한 스타트업에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의 이모코그가 포함됐다. 이모코그는 치매 검사 및 인지능력 향상 솔루션 개발 업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다온다 프로그램 3기 커뮤니티 밋업'에서도 치매 관련 업체가 선정됐다. 

다온다는 제조 분야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치매 영역에서는 인실리코(In silico)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물 재창출과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파마코렉스가 선정됐다. 인실리코는 생명정보학 용어로 가상실험에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일컫는다. 

산업은행도 지역 소재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은 광주 이노비즈센터에서 'KDB 넥스트라운드 인(NextRound in) 광주'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블록체인 기반 AI 의료데이터 분석 및 치매조기발견 플랫폼 서비스사인 'AI 플랫폼'이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행사를 통해 선정된 스타업을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펀드 출자 계획도 발표했다. 

전문투자사의 치매 관련 업체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는 치매 돌봄 로봇으로 하나벤쳐스에서 15억원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마인드는 우울증 및 치매 예측 알고리즘 개발업체다. 

에이테크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리브라이블리’는 파인드어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리브라이블리는 노인복지관과 치매안심센터 등에 시니어의 인지‧신체 기능을 개인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중재 솔루션인 ‘노리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인 이모코그는 지난 3월 15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치매 스타트업 관계자는 "치매 분야에 대한 투자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치매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치매 관리를 위한 민간영역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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