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우울·불안증 관리 "천연 환각제 개발 돌입"  
알츠하이머 우울·불안증 관리 "천연 환각제 개발 돌입"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6.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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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인드 개발 'BMND08' 2상임상 확대 "경구제 주목" 
출처: 바이오마인드랩스(Biomind Labs) 홈페이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우울과 불안증세를 치료하는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 본격 임상평가에 돌입한다.

해당 후보물질은 효과가 빠른 천연 환각제 성분의 경구용 저분자화합물로 개발이 진행된다는 데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소재 중추신경계 치료제 전문개발사인 바이오마인드랩스(Biomind Labs)가 알츠하이머병의 우울 및 불안증 치료 후보물질 'BMND08(실험물질명)'의 2상임상 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일단 아르헨티나 허가 당국으로부터 BMND08의 2상임상을 승인받았다"며 "관련 증세로 고통받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물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 진료지침에서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증상관리를 치료의 핵심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법은 너무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속효성 환각제 성분을 기반으로 신경 및 정신장애 관리를 위한 새로운 약물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공개한 후보물질의 성분은 이렇게 정리된다. BMND08은 남미지역의 여러 식물에서 발견되는 '5-MeO-DMT (5-methoxy-N,N-dimethyltryptamine)' 성분을 재조합한 천연 환각제다. 이를 투약 편의성을 고려해 경구제로 개량한 것이다.

회사는 "남미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이 의식에 사용하는 환각작용이 있는 식물 '아야와스카(ayahuasca)'나 5-MeO-DMT 유사체의 경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DMT 성분의 다양한 제형을 평가하는 2상임상들이 마무리됐거나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DMT 성분의 근육주사제 및 흡입 제형을 평가한 초기 분석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에 있어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고한 바 있다.

끝으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우울과 불안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물질로 최신 분자 분석을 통해 5-MeO-DMT 성분을 최종 결정했다"며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초조,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과 같은 관련 증세들이 상당히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데 속효성 환각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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