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단기업, 퇴행성 뇌신경질환 혈액진단 사업 뛰어든다
글로벌 진단기업, 퇴행성 뇌신경질환 혈액진단 사업 뛰어든다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7.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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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코프 개발 NfL 지표 추적 혈액검사 상용화 추진 "전체 치매 및 파킨슨병, 뇌손상 등 평가" 
출처: 랩코프(Labcorp) 홈페이지.

혈청 내 '신경미세섬유 경연쇄(neurofilament light chain, NfL)'를 추적해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조기에 발견해내는 새로운 혈액진단법이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세계 1위 진단 서비스기업인 랩코프(Labcorp)가 퇴행성 뇌신경질환 분야 혈액 진단검사법 론칭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및 모든 유형의 치매, 파킨슨병, 뇌진탕 등의 외상성 뇌손상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뇌 신경계 질환이 진단 범위에 포함된다.

이에 따르면, 신경퇴행을 대변하는 주요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NfL 수치를 평가하는 것이 해당 혈액진단법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통상 NfL은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측정되는 지표로, 신경세포가 외부 스트레스(자극)를 받을 경우 정상치 보다 많은 양이 체내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랩코프는 입장문을 통해 "NfL은 특정 질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알츠하이머병 및 다발성 경화증, 뇌진탕, 신체 부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신경 손상에 매우 특이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과 의료진에 뇌 내 외상 소견에 대한 직접적인 임상정보를 제공해 보다 빠른 진단이 가능하도록 객관적인 평가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진료현장에서 NfL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신경계 질환의 발생이나 진행 여부를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알츠하이머병의 경우도 NfL 검사는 기억력 감퇴의 주관적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환자들에서 질병의 진행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해당 혈액검사와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 증가를 포착하기 위한 뇌척수액 및 기타 단백질 샘플을 분석하는 검사도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회사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이 진행한 앞선 연구에서도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NfL 단백질의 양이 증가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중 농도가 유지될 경우 신경퇴행의 임상 징후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보스턴 소재 맞춤형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퀀테릭스(Quanterix)가 개발한 NfL을 측정하는 혈액진단법도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진단법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재발 위험도를 평가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환자가 향후 4년 이내에 재발할 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임상 및 영상검사와 병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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