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마을 중심 치매 관리체계 고도화…성공 가능성은?
치매안심마을 중심 치매 관리체계 고도화…성공 가능성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8.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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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마을 지역특화사업 우수사례 지원 확대 등 중점 육성
▲용산구가 계획 중인 치매안심마을 조감도(출처. 용산구)
▲용산구가 계획 중인 치매안심마을 조감도(출처. 용산구)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 치매 관리체계 고도화가 예고되면서 실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치매안심마을(이하 안심마을)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함께 지역 갈등도 일부 발생했던 만큼 실질적인 정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복지부는 전국에서 28건의 안심마을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심마을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 및 돌봄 부담경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읍면동 단위로 조성하는 마을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안심마을은 지난 2017년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2021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641개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28개 시군구 우수사업은 ▲서울(4개) ▲부산(1개) ▲인천(1개) ▲광주(3개) ▲대전(1개) ▲경기(6개) ▲강원(1개) ▲충남(1개) ▲전북(1개) ▲전남(4개) ▲경북(1개) ▲경남(4개) 등이다. 

우수사례 선정에 있어 대도시 위주의 일부 쏠림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물론 눈여겨볼 사업도 존재한다.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요인도 다양한 만큼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먼저 서울시 동대문구는 '스마트를 더한 동대문 안심마을'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스마트 울타리 사업(실종 예방 지킴이 택시) 등을 통한 치매 환자 실종예방 강화 방안이다. 

스마트 울타리는 관내 택시회사에 치매 파트너를 양성하고 경찰서와 협조해 치매 환자 실종에 대응하는 민관협력체계다. 치매 파트너 택시기사는 실종 알리미 카카오톡 채널에 실종 현황을 실시간 공유받고, 지원 및 안심귀가 송영 서비스까지 함께 참여하는 서비스다. 

서울시 강서구는 인지건강디자인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노인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접목해 치매 예방 및 인지 건강 향상을 도모하는 안심마을이다. 

경기 안양시는 가족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우리 동네 마음 충전소'의 운영으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치매 가족 부양으로 인한 우울, 무기력 등의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속적인 심리적 지지를 위해 안심센터의 가족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연속성을 유지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분석평가해 결과에 따른 상담과 지원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남 창원시의 '꽈당 말고 위풍당당 낙상사고 예방해孝'와 양산시의 '기억 더하기(+) 행복 나누기(÷)', 전북 남원시의 '25시 치매 돌봄 구축으로 더 나은 커뮤니티 조성', 강원 속초시 '지역 休 + culture 보호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안심마을의 성공을 위해서 지역적 특성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표적 사례가 서울 용산구의 사태다. 용산구는 지역 특성상 도시화된 부분이 많아 고령층에 쾌적한 자연 환경을 제공할 여건이 되지 않아 타 지역에 안심마을 건립을 추진하면서 경기도 양주시와 충돌을 야기했다. 

또 일각에서는 안심마을이 치매 환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이나 돌봄 시스템 등이 없어 반쪽짜리는 지적도 제기된다.

결국, 차후 안심마을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치매 환자를 지원할 수 있는 돌봄 등의 특화 기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안심마을의 성과 공유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복지부의 목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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