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다중 표적 신약 개발 시장 뛰어든다 
독일 머크, 다중 표적 신약 개발 시장 뛰어든다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8.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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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이토젠과 파트너십 최종 결정…비임상 플랫폼 기술 활용 
출처: 독일 머크 홈페이지

글로벌 기업인 독일 머크(Merck KGaA) 그룹이 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시장진입을 공식화했다.

비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표적 신약 후보물질들의 독점적 권한을 확보한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해당 후보물질이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비롯한 면역질환, 악성 종양 등 다수의 중증 질환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는 데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머크는 중국의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바이오사이토젠(Biocytogen)과의 업무협약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간의 계약논의는 올해 4월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후 약 4개월 동안의 평가기간을 거쳐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계획을 결정지은 셈이다.

이번 계약에 의하면 독일 머크는 바이오사이토젠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무제한 표적 항체의약품 개발에 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추후 독일 머크가 후보물질을 발굴해 항체 신약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할 경우엔 바이오사이토젠 측에 마일스톤 계약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급금의 세부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사이토젠이 개발 중인 최소 3개의 표적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이오사이토젠은 인간화 항체를 생산하는 마우스(실험용 쥐) 모델을 기반으로 유전자 편집 및 유전자 변형 동물 개발 플랫폼(RenMice platfor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해당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International)'의 인증을 획득한 대규모 동물실험센터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바이오사이토젠 Yuelei Shen CEO는 입장문을 통해 "가장 진보된 형태의 완전 인간화 항체 발견 플랫폼 중 하나를 독일 머크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표적 항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본사의 독점 플랫폼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바이오사이토젠은 비임상 동물 모델 수립과 유전자 변형 동물의 공급, 비임상 시험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바이오사이토젠은 이미 국내외 다양한 신약 개발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2020년 9월 세포치료제 및 항체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유틸렉스를 비롯해, 올해 4월 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가 합작 설립한 아피셀테라퓨틱스와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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