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약국 확대 계획 속도, 역할 강화 방안 '필수'
치매안심약국 확대 계획 속도, 역할 강화 방안 '필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8.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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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지역 약국 특성 반영, 새로운 기능 정립 필요"
출처. 미리캠퍼스

치매안심약국의 지역적 확대 계획이 속도를 내면서 치매 관리를 위한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현재 안심약국의 경우 기존 치매안심가맹점(이하 안심약국)의 역할을 동일하게 수행했지만, 약국만의 특화된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상당 기간 이어졌다.

즉, 약국이 치매안심가맹점의 일부로 단순한 치매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현 상황을 탈피해 치매 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약국만의 특화된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약계의 목소리다.  

28일 전국 지자체 따르면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안심약국의 확대가 발 빠르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대구시약사회, 대구광역치매센터와 치매안심도시 구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과 동시에 163곳의 안심약국을 신규 지정했고, 향후 5년간 이를 800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최근 경기도 안성시 보건소는 관내 약국 53개소를 안심약국으로 지정했다. 인천 계양구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약국 42개소를 안심약국으로 추가 지정했다. 

안심약국의 확대는 지자체와 지역약사회의 협업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안심약국이 여타 치매안심가맹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안심가맹점의 역할을 넘어 치매 조기 발견 지원과 치매약 복약지도를 수행한다. 

다만, 해외 사례를 비춰보면 추가적인 기능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일본과 영국 등에서는 치매관리 사업에 협력 파트너로 약국을 적극 활용 중이며, 치매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지역 치매 초기지원팀에 약사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일본 아오모리현, 야마나시현의 경우 약국에서 치매셀프 체크를 위한 '건강 간호 길거리 상담 약국'이 운영을 시작했다. 후쿠시마현은 '치매대응약국'을 지정해 치매 노인의 지원 및 대응이 가능토록 역할을 강화했다. 

영국의 경우 치매친화약국(Dementia Friendly Pharmacy)을 지정해 치매 관리에 특화된 기능을 부여하고 치매 환자의 약국 접근성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했다.

결국, 국내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안심약국의 추가적인 기능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역 약국 관계자는 "지역 치매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약국의 역할 확대는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의료 중심의 관리체계를 넘어 약국의 새로운 기능 강화 및 정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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