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기업공개 시장 훈풍 불까, 치매 신약개발 기업 주목
올가을 기업공개 시장 훈풍 불까, 치매 신약개발 기업 주목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9.1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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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10월 상장 예고, 에스바이오메딕스 예비심사 'TED-A9' 전임상 완료 

최근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치매 신약 개발에 강점을 보인 바이오업체들이 속속 상장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오는 10월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포문을 연다. 샤페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74만7,000주로 오는 20일부터 21일에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6, 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밴드는 8,200원에서 1만200원이며 공모금액은 225억원에서 280억원이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기술성을 가진 기업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당수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대표적 파이프라인에 경구제형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Oral HY209(후보물질명)'도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샤페론에 따르면, 누세린은 근원적인 뇌 내 염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신경세포의 염증은 완화하는 기전을 가졌다.

샤페론은 "5XFAD 치매 마우스 모델에서 HY209 투여 시, 감소돼 있던 뇌 조직 내 GPCR19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되며, 염증유발 수용체인 P2X7의 발현이 감소됨을 확인했다"며 "뇌 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 IL-118, TNF-α 등 염증 관련 신호 네트워크를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10주간 HY209을 투여한 마우스의 뇌 조직 검사에서 형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감소했고, Microgliosis의 감소와 염증 억제 인자의 CD47의 증가, 이와 더불어 마우스의 인지 기억 능력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Oral HY209 1상임상시험 IND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2023년 6월 임상 완료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국전약품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기술을 접목해 파킨슨병, 척수손상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분당차병원과 치매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전 기술은 분당차병원에서 개발한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서 분화한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 기술이다.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 'TED-A9(후보물질명)' 파이프라인의 전임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도 현재 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치매, 심뇌혈관질환 등 8대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21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앞서 5개 기관투자자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으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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