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글로벌 금리 쇼크, 치매 테마주 9월 한 달만 20% '폭삭'
|분석| 글로벌 금리 쇼크, 치매 테마주 9월 한 달만 20% '폭삭'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9.3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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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라파스·카이노스메드·엔케이맥스 낙폭 커 
바이오젠發 아밀로이드 표적약 호재, 주가 반등 모색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는 유동성 축소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글로벌 금리 쇼크로 인해 폭락했다. 치매약을 개발하고 있는 관련주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하고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9월 한 달 12.81% 급락했고 KRX 헬스케어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4.06%, 18.44% 떨어졌다. 디멘시아뉴스가 조사한 상장사 16곳의 치매 관련주 역시 평균 20.5%가 하락했으며 증발한 시가총액만 2조 3,548억 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코스피 일반업종보다 치매 관련주의 피해가 더 컸다는 의미다.

한 달로만 보면 네이처셀(54.8%↓), 라파스(48.1%↓), 카이노스메드(40.8%↓), 엔케이맥스(31.7%↓) 등에서 큰 폭의 손실이 있었다. 

네이처셀은 30일에만 하한가(29.91%↓)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반 토막 났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회의 결과, 허가가 보류됐기 때문이다. 네이처셀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2b 임상을 준비 중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유상증자 물량(560만 주)의 추가 상장이 공시되면서 수급 불안에 따른 매물 압박에 9월 한 달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이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KM-819'를 보유 중이며, 현재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메디포스트(25%), 퓨쳐켐(24.9%), 이수앱지스(24.6%), 일동제약(24.3%) 등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네이처셀이 9,082억 원이 사라졌다. 일동제약(2,412억 원), 엔케이맥스(2,322억 원), 대웅제약(2,028억 원), 차바이오텍(1,604억 원), 라파스(1,568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072억 원)도 1,000억 원이 넘는 시총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치매 관련주들은 향후 주가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레카네맙(성분명 lecanemab)'이 3상임상 결과, 효능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호재로 작용해 국내 치매 관련주들이 지난 29일 일제히 반등에 성공해서다. 이후 이들 관련 종목이 테마를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29일 일간 기준, 현대약품 10.59%, 이수앱지스 8.07%, 에이비엘바이오 7.77%, 펩트론 8.85%, 메디프론 7.56%, 퓨쳐캠 3.56% 등이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보유한 피플바이오가 상한가를 쳤다.

펩트론은 영국 대학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는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 'PT320(실험물질명)'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유 약물 전달 기술(SmartDepotTM)이 적용된 엑세나타이드 물질 PT320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알츠하이머 적응증 임상 2상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엑세나타이드는 앞서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인지장애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중추신경계(CNS) 질병 치료 전문기업인 메디프론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디프론은 바닐로이드 진통제(비마약성 진통제)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MDR-0214(실험물질명)'를 개발 중이다. 

이수앱지스는 알츠하이머 혁신신약 후보물질 'ISU203'을 보유하고 있다. ISU203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에 과활성화돼 있는 염증 유발 물질인 ASM (Acid Sphingomyelinase)을 저해하는 항체 치료제다. ISU203의 경우, 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및 PCT 미가입국인 아르헨티나와 대만 2개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한 'ABL301(실험물질명)'을 보유하고 있다. 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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