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 김유경 사서
  • 승인 2022.11.1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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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완치 없는 삶에 건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위로

저자: 장기중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정가: 16,000원

 

 

 

■ 목차

프롤로그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1장. 밤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
엄마의 첫 번째 핸드폰
며느리가 돈을 훔쳐 갔다
밤은 어둡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이 자꾸 꿈에 나와
악덕 업주
아내가 외도하고 있소
뒷담화로 대동단결

2장. 우리에게는 조금 느린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
그냥 함께 있게 해 줘
천 원이 나오는 화수분
가장 사랑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일
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단다
가짜 우울증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가겠습니다
아내는 괜찮은 거죠?
망가지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된다

3장.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파국 반응
친구야, 내 이야기 좀 들어 봐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굿바이, 로빈
엄마의 분리불안
망상과 현실 사이의 감정
꽃 같은 치매

4장. 달로 떠나는 여행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야?
거짓말에도 타짜가 있다면
○○시 ○○동 ○○아파트
고독사의 체취
알츠하이머 화가의 마지막 표정
치매의 은유법
쌈바의 여인
길 위에 남겨진 것
마음에도 빨간약이 필요하다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었음을

5장. 잃어버린 것과 남겨진 것
희망은 시시포스의 걸음에 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고통을 뛰어넘을 때
피를 훔치는 도둑
내가 없는 가족사진
자존감 이전에 존재감
사위가 보고 있잖아
어르신들의 마스크
201호의 목욕 소동
받아들일 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 일
봉숭아물을 들이는 행복
잃기 전에 잊어버린 사람

에필로그
눈이 부시게

■ 책 소개
서평: 김유경

치매는 완치가 없는 병이다. 
이 책은 치매 환자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의 45가지 사례를 에세이 형식으로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고립된 세계와 이해 받지 못하는 감정을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우리는 언젠간 죽음이란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걸릴 수 있는 병, 치매는 나의 가족과 나조차 피해 갈 수 없는 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완치가 없는 치매,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노인과 돌봄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견디는 가족들의 죄책감과 고통을 수반하기에 더욱 두렵고 무서운 병일 것이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이해 받지 못하는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 의미를 밝히는 한편은 자신을 둘러싼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공감을 자아낸다.  환자의 자살, 고독사의 무게, 아버지를 꼭 닮은 고모의 죽음, 완치 없는 환자를 돌보는 일상, 가족의 암 투병 등 저자가 털어놓은 이야기에는 외롭고 고단하지만 인간적인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책에서는 예민한 성격 냉소적인 성격인 사람이 치매 위험이 높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 단련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저자는 치매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로써, 기억을 잃어가는 분들의 인간의 가치 그들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그들의 세상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그들의 삶에 위로를 보탠다. 

에필로그에서 말했듯이 [ 완치 할 수는  없어도 같이 살아 갈 수 있다. 치매 환자의 힘든 그들의 감정과 행동을 주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 주고, 그들의 불안정한 마음을 달래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어주는 것, 즉 그들이 만들어낸 현실과 우리의 현실을 연결해 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331P>

내 삶을 돌아보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며 성실히 살아가야겠다고 느낀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그저 담담히 건네는 위로로 편히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 저자 소개 

저자: 장기중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치매 환자의 고립된 세계와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을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주 편한병원 진료 부원장으로 매일 수십 명의 치매 환자와 중독 환자를 돌보고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협력 의사, 경기도 정신건강심의위원, 근로복지공단 수시 자문 의사,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진료의사 전문화 교육을 수료하고,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주관 노인정신건강 인증의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평생회원이다.  노인정신건강 및 치매와 관련하여 SCI&SCIE급 국제 학술지에 18편(주저자 논문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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