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만든 중추신경계 바이오테크, 행보는?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만든 중추신경계 바이오테크, 행보는?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11.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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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합작회사 세러벨 테라퓨틱스,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   
"파킨슨병 3상임상 지연 예상, 9억 달러 기금 마련 SEC 제출"
출처: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LLC).

미국 소재 바이오테크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LLC)가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 착수한다.

세러벨은 다국적제약기업인 화이자와 베인캐피털이 만든 합작회사로, 파킨슨병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A rya Sciences Acquisition Corp II'로 전환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당시 세러벨의 기업공개(IPO)는 금융비용과 감사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약 4억 4,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SPAC을 통해 합병한 바이오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서 SPAC는 기업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만든 명목상의 회사를 지칭한다.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M&A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최근 들어 이러한 행보는 더 빨라졌다. 이중 주식 매각과 전환사채 약정을 통해 총 5억 9,900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적으로 마련한 데 이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9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세부 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신경과학 분야 치료제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관리의 일환으로 자금 마련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기업 보고에서는 현금 및 유가증권 등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집계됐으며 개발이 진행 중인 임상 파이프라인도 다수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당초 2023년 상반기에 예정했던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3상임상 분석 결과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킨슨병 연구인 TEMPO 임상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여파로 인해 환자등록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며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세러벨은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인 '타바파돈(tavapadon, 실험물질명: CVL-751 또는 PF-6649751, PF-06649751)의 임상평가를 전방위적으로 실시하는 모양새다. 

해당 후보물질은 전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D1/D5 부분 작용제'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3개(TEMPO-1, 2 및 3)의 임상연구와 오픈라벨 확장임상인 'TEMPO-4 연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TEMPO-3 연구의 임상 분석도 2023년 상반기를 넘겨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TEMPO-1 및 TEMPO-2 연구에 대한 타임라인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자금 조달을 준비해 2025년까지 순조로운 임상개발 계획을 세워놨다"고 소개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임상 진행과 기업 운영관리를 위해 기본적인 공모 방식으로 최대 9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번 최대 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마련된 수익금의 경우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및 기업 운영 목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초 화이자에서 분사한 세러벨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파킨슨병, 조현병, 국소 뇌전증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년 6월 성인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CVL-231(실험물질명)'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1b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기타 다른 항정신병 약물에서 관찰되는 위장관 및 추체외로, 대사 부작용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약물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열 최초의 'M4 선택적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AM)'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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