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바랍니다 나이 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
[사서가 추천하는 책] 바랍니다 나이 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
  • 김유경 사서
  • 승인 2022.12.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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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랍니다 나이 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

-물리치료사가 바라본 엉뚱하고 따뜻한 치매 세상 이야기


저자: 조상미

출판사: 이담북스

정가: 9,000원

 

 


■ 목차
prologue 어느 날, 치매 세상에 들어와 있는 나를 발견했다

1 소란은 끝이 없습니다
냉장고가 털리다
빤스 전쟁
휴지를 돈처럼
TV 쟁탈전
방 빼!

2 하고 싶은 어르신! 말리고 싶은 선생님!
우리 엄마 치매 아니에요!
97세 할머니! 79세 아버지!
가위를 내 품으로
어머니! 끝까지 모시고 싶었습니다
보호자 역할이 바뀌다
엄마 좀 말려주세요
찜질이 안 뜨거워!
아들 전화번호 알아요

3 의지는 시들지 않습니다
아줌마! 담배
걸어서 아들 집에 갈 거야!
마음은 굴뚝같은데
기저귀 찼어도 화장실에서 눠야 해!
내 나이가 84살인디 70밖에 안 봐
똥구멍 아파서 안 먹어
마누라가 언제쯤 오려나
백 세 인생

4 찾아가는 서비스
밥보다 빵이 더 좋아
노래는 치매를 싣고
죽어도 걷고야 말겠어!
먹는 게 낙이야
노는 것이 더 힘들어
아로마 테라피가 필요해
이곳에서 희로애락을 맛보다

5 일상의 최전방에서
등 좀 긁어 줘요
치료를 왜 쬐금 하다 말어!
키가 커서 미안해
찾아가는 서비스 맞춤 서비스
미약한 자에게 주신 역할
이런 말도 할 줄 아세요?
하루하루가 전쟁터

6 마음을 열면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나, 남이 알지 못하는 것 깨달았네
겨울비 내리는 날 홀연히 떠나셨다
초콜릿 한 알로 마음을 녹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노인입니다

epilogue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 식당’에서 치매 환자가 서빙하다


■ 책 소개
서평: 김유경
이 책의 저자는 20년 차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반 이상의 세월을 어르신들과 함께 요양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르신 대부분은 "인지기능 장애" 즉 "치매"를 앓고 있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일어나는 일도 많다. 평균 수명이 높아진 이후 치매를 앓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그 누구도 이 질병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현실적으로 알고 있다. 누구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에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할거야" 라는 결심만으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억이 왔다 갔다 하더라도 그 분들에게 따뜻한 눈빛과 손길을 주면 분명히 느낀다. 처음하는 요양원 생활이 어렵고 나가려는 욕구도 크지만 마음과 현실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걷고자 하는 의지도 크고, 기저귀에서 해방되려는 마음도 있지만 어려운 일이다. 요양원이라는 곳은 우울한 일만 있을 것 같지만 먹을 것도 나누어 주고, 덕담도 건네고, 치료를 잘 받고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 오는 어르신들은 가족들이 한참을 모시다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가족들이 치매라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수발을 해 본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 세월이 흘러가며 보호자의 관계는 바뀌게 된다. 이 때 많이 어색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어떻게 늙어 갈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저자 소개 
저자: 조상미 
물리치료사로서 이 길을 걸어온 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중 반 이상의 세월을 어르신들과 함께 요양원에서 동고동락했다. 힘들게 시작된 어르신들과의 만남이었는데, 어느덧 편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내 삶의 많은 것들이 이곳에서 단련되고 성장했다. 어르신들과의 인연은 내가 인생에서 맺은 소중한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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