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치매 특수 누린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연말 치매 특수 누린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2.0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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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치매 수혜주 부각에 25% 급등, BBB 셔틀 플랫폼 주목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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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컨퍼런스(CTAD 2022)에서 후보물질들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내외 치매약 관련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치매 관련 소식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어디일까.

9일 디멘시아뉴스는 1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치매 재료로 주목받은 국내 제약바이오사를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에이비엘바이오다. 이 회사는 치매 수혜주로 관심받으며 11월 이후 주가가 24.7% 급등했다. 엔케이맥스도 같은 기간 6.7%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우선 에이비엘바이오는 제15회차 CTAD를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학회에 앞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신약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B'이다.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BBB 투과가 한계로 언급되는 만큼, BBB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물질은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하는 항체와 Target BBB에 결합하는 항체로 이뤄진 이중항체 신약이다. 건강한 미세아교세포는 중추신경계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해 뉴런이 최상의 기능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다. 키움증권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개발 성공률은 매우 낮다"며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 성공확률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전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달 9일 회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ISU203(실험물질명)'의 비임상시험을 개시한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회사는 9일 이 재료로 일시적이지만 10.17% 장중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ISU203은 혈액에 과활성화돼 있는 염증 유발 효소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ASM)를 저해하는 항체치료제다. ISU203은 ASM을 억제해 신경염증을 조절, 뇌혈관 내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달 8일 자회사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의 NK세포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를 위한 동정적 사용승인을 받은 소식을 호재로 전일 대비 3.2%가 오르기도 했다.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세포치료제가 FDA 동정적 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바이오사로는 첫 사례다.

이외에도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특허출원 발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달 15일에는 전일보다 6.45%가 오르기도 했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실험물질명)' 美 2상임상 중간 결과가 알려지며 지난 5일, 전일 대비 6.33% 상승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KM-819의 2상임상 첫 번째 단계인 용량 증가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현대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디만틴정(메만틴) 20 mg'의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은 소식이 재료로 작용, 지난 10월 31일 12.08% 급등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AR1001(실험물질명)' 美 3상임상을 본격화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과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삼진제약은 AR1001의 국내 임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식약처 승인 시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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