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센터 코로나 후유증 극복 집중, 치매관리사업 '기지개'
안심센터 코로나 후유증 극복 집중, 치매관리사업 '기지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1.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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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관 활동 활성화와 돌봄 체계 연계 등 사업 다각화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들이 코로나 후유증에 따른 예산 축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치매관리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2023년도 치매안심센터 운영비는 그간의 집행실적(4년간 평균 78%)을 고려해 2022년 예산보다 172억 원이 줄어든 1,636억 원으로 편성됐다.  

또 지역기관의 행사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탓에 대면 치매관리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25일 전국 치매안심센터들에 따르면 '2023년도 치매관리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 치매관리사업의 핵심은 ▲조기검진과 치매예방 ▲찾아가는 서비스 ▲종합건강 관리를 통한 치매 대응 ▲대면 치매관리 확대 ▲지역사회 돌봄 체계구축과 연계로 압축된다. 

먼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는 '2023년도 치매관리사업 계획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역사회 기관 내 활동 감소로 치매 사업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및 체험행사를 전시행사로 전환하고, 소규모 행사와 소모임 중점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타 중점사안으로 치매환자의 지역사회 생활 지원과 안심센터의 이용자 연령의 다양화를 제안했다.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는 "지역 내 치매케어 플랜 수립을 통한 안심센터의 총괄 코디네이터 기능 강화, 지역사회 안심케어 활성화를 위한 기관 연계 및 거점기관 역할 정비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2023년도 치매관리 시행계획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검진강화 ▲치유농업과 연계한 치매인지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역점 사업으로 예고했다.

올해부터 상당수 안심센터들이 건강증진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오는 30일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에 맞춰 맞춤형 건강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안심센터들은 건강증진사업을 토대로 고위험군과 치매환자를 직접 발굴하고, 예방 및 사례관리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최근 인천시 부평구, 경북 영주시, 충북 진천군, 청주시 상당보건소 등이 확대를 예고했다. 

기타 지자체들도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치매관리사업을 내놓고 있다. 그중 제주도는 치매조기검진사업에 연령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 검진사업을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모든 주민으로 확대한 것이다.  

치매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해짐에 따라 대상자들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주관적 인지저하 발견에 집중한다는 의도다. 이는 늘어나는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경북 안동시 안심센터는 올해부터 치매예방과 정신건강 관리서비스의 통합지원을 예고했다. 출장 검진 및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독거노인 검진 독려, 쉼터 운영 확대로 치매예방 및 악화 방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고양특례시 치매안심센터는 전담사례 관리사의 가정방문을 통해 건강 및 치매 관리 서비스를 연계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화로 치매관리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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