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불치의 병 치매, 앞으로 어떤 이들이 명의로 불릴까?
[기자수첩] 불치의 병 치매, 앞으로 어떤 이들이 명의로 불릴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12.0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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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통한 선제적 치료에 초점…인지중재치료 등

인지능력 재활 효과도 기대

치매 명의는 무엇일까? 현재 뚜렷한 치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 명의라는 개념은 다소 희미하다.

현재까지는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나타낼 때 진단을 받고 확진해 증상 악화를 방지키 위해 약을 복용하는 약물적 치료 이외에 현행 제도하에서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도 많은 치매 환자들이 약물치료 외에 인지재활치료 등 다른 치료를 받고 싶어했지만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아 시도할 수 없었다고 말하곤 한다.

치매의 정확한 진단으로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예후를 예측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통해 최대한 진행을 억제하는데 명의 개념이 멈춰 있었던 셈이다.

물론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정확한 진단법과 증상 악화 시 징후, 관리법 등은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완전한 치료를 원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겐 만족스럽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혹자들은 “치매가 치료도 못하는 불치의 병인데 명의가 의미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개념은 조금씩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진단을 통해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지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조기진단과 인지재활치료를 함께 병행해 효과를 입증하는 이가 명의로 불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또 치매가족 상담수가가 인정될 경우 치매 환자 치료는 물론 가족들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함께 지지할 수 있다면 치매 명의에 더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어 보인다.

이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기진단을 시행하고 사전에 대응해 치매 환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더욱 오래 보장키 위한 노력은 현재도 수많은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 바이오마커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밀로이드PET-CT의 경우 가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상당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해결키 위해 많은 의사 및 연구자들이 진단 정확성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키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기존 약물적 치료의 개념을 넘어 인지재활의 개념을 위한 인지중재치료가 신의료기술에 적용돼 급여를 앞두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지치료에 혜택을 볼수 있도록 된 것이다.

이에 기존 진단보다 더욱 앞선 조기진단과 인지재활치료와 원인물질 제거 등을 위한 치료 등이 치매 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바이오마커와 알츠하이머 발병의 원인물질 규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치매 신약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 또한 새로운 기대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치매의 경우 항거하지 못하는 불치의 병이였다만 앞으로는 관리와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정도는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치매가 불치의 병이 아닌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되는 날이 빠른 시일 내로 오길 기대해 본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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