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치매, 보고 느껴야 할 점은?
[기자수첩]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치매, 보고 느껴야 할 점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12.2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문화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 등 장점 많아"

<아이캔 스피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안단테, 다시 봄>

이들의 공통점은 치매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와 영화라는 점이다.

최근 치매를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 등이 제작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부쩍 활발해졌다.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대중문화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치매는 우리에게 치매에 대해 알려주고 인식하게 함으로써 가상의 체험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치매는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미래세대가 풀어야 할 큰 숙제이기 때문에 심각성에 대해 미리 인식하고 깨닫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를 소재로한 드라마나 영화가 이런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과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이 불치병인 암에 걸려 죽는 경우를 많이봤다. 암이 완치 가능한 질병이 되면 영화나 드라마는 무슨 소재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만들까?라는 우스갯소리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다.

이렇듯 불치의 병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극적인 감정을 최고조로 이르게 하는 역할로 자주 등장했다.그만큼 무섭고 극적이며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을 가족과 당사자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치매가 바로 그러한 질병이다. 암의 생존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수술법과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조금씩 생존률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고가의 항암 신약 등이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주기도 하지만 몇 십년간 신약조차 개발하지 못한 치매에 비하면 다행이 수준이다.

향후 80대 노인 4명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 말한다. 가령 내가 결혼을 했다면 부모님과 친정 부모님 중 한명은 치매에 걸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대중매체에서 소재로 등장하던 치매를 내 부모님이 걸린다면 얼마나 암담할 것인가? 가족이 배우자가 치매에 걸린다면 간병, 치료비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드라마 등을 보고 치매에 대해 단순히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미리 스스로 뇌 건강을 관리하고 부모님의 상태를 검점하는 등 주변을 돌아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치매가 완치 가능한 질병으로 거듭나면서 더 이상 불치의 병으로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례가 사라지기를 소망해본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