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약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신경과학 뉴스(Neuroscience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포드 번햄 프레비스 의학 발견 연구소(Sanford Burnham Prebys Medical Discovery Institute) 제롤드 천(Jerold Chun) 교수팀은 HIV 치료를 위해 개발된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 RT)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약 22만 5,000명의 처방 데이터 분석 결과 RT 억제제를 복용하는 60세 이상 HIV 양성 환자가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여 관찰 기간에 8만 명가량의 HIV 양성 환자 중 4만 6,000명 이상(1그룹)이 RT 억제제를 복용했다. 나머지(2그룹)는 이 약물을 처방받지 않았다. 대조군은 감기 치료 관련 의료보험 청구가 있는 HIV 음성 환자 15만 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연구 기간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은 RT 억제제를 복용한 그룹이 가장 낮았고, 대조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RT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향후 뇌 RT 표적 차세대 치료 약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 연구 결과는 <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Exposure Is Associated with Lower Alzheimer’s Disease Risk: A Retrospective Cohort Proof-of-Concept Study>라는 제목으로 약학 및 약제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파마슈티컬스’(Pharmaceuticals) 최신호에 실렸다.
Primary Source
https://neurosciencenews.com/alzheimers-hiv-drug-25936
논문
Chow, T.W.; Raupp, M.; Reynolds, M.W.; Li, S.; Kaeser, G.E.; Chun, J. 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Exposure Is Associated with Lower Alzheimer’s Disease Risk: A Retrospective Cohort Proof-of-Concept Study. Pharmaceuticals 2024, 17, 408. https://doi.org/10.3390/ph170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