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 치매예방 등 복지기술 선봬...기업당 1~2억 지원
정부가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한 사회서비스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할 복지 기술 기업 6곳과 지방자치단체 5곳을 지난 16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2024~2028)’의 주요 과제인 ‘복지 기술 활용을 통한 공급 기반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돌봄 로봇이나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이 결합된 사회서비스를 지역에서 제공해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유도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3월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공모했다. 지원 유형은 ‘비용지원형’과 ‘기회제공형’으로, 이용자에게 기술·제품을 제공할 때 드는 이용료를 지원받거나 기업에서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한 뒤 지역에서 실증 기회를 받는다. 지원 규모는 총 7억 원에 달한다. (국비 5억 원, 지자체 보조율 70%) 이후 효과성 평가를 거쳐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공모에는 총 65개 기업이 지원했고, ▲돌봄드림(강원 홍천군) ▲누비랩(경북 안동시) ▲실비아헬스·메디로지스(충남 당진시) ▲맨엔텔(충남 금산군) ▲마크노바(경기 동두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중 노인 돌봄 분야에서는 돌봄드림이 심탄도 센서 기반 시니어 라이프로그 관제 시스템인 ‘클로멘탈(Clomental, 돌봄조끼+관제 플랫폼)’을, 마크노바가 독거노인을 위한 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 개인 맞춤형 AI 돌봄 서비스를 한다.
치매 예방 관련 기업으로는 실비아헬스가 AI 기반 지역사회 치매 인식도 개선 및 예방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지 건강 스테이션 서비스를, 맨엔텔이 ‘꿈의 자전거(실제와 같은 가상도로에서 디지털여행·인지훈련·하지운동을 통해 낙상방지, 치매 예방 지원)’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돌봄조끼를 활용한 노인 안전안심 서비스', '배뇨량이 측정되는 스마트 기저귀 활용', '어린이집 푸드 스캐너 활용' 등의 사회서비스 기술을 제출했다.
이외에도 메디로지스는 용변과 배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욕창·낙상 등 위험을 감지하는 ‘스마트 기저귀’를, 누비랩은 메디로지스와 빅데이터 AI 기반 영유아 식습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사회서비스를 지역 주민에 시범 제공하는 기회와 더불어 과제당 1~2억 원이 지원된다. 또 이번 시범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입증한 기업에는 판로 개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증결과 확인서를 발급한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기업 간 협약 체결과 세부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