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치매마을 넘어선 치매휴양복합단지 추진 제안
강원연구원, 치매마을 넘어선 치매휴양복합단지 추진 제안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8.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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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역할 뿐 아니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치매환자가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치매안심마을 조성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는 치매환자를 안심하고 돌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과 연계도 가능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23일 강원연구원 박상용 부연구위원은 '치매안심마을의 산업화: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를 제목으로 하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2017년 총 3개 지역 6개 마을이 지정돼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며, 강원도의 경우 횡성군에 2곳이 지정돼 있다.

치매안심마을에 대한 전체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식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치매안심마을에 대한 지역주민의 평가를 보면, '치매환자는 실종위험 때문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주민 비율이 75.5%에 달한 반면, 5개월 후의 2차 조사에서는 38.8%로 감소했다. 또 '치매환자는 스스로 식사하기, 옷 입기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3.6%에서 72.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치매환자를 위한 다양한 환경을 활용한 전문 프로그램 부재 등에 대한 의견 개진도 하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지역주민들의 의견 개진에 대해 우수한 산림 등 생태환경자원을 활용해 치매환자, 환자보호자 등에게 치유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강원연구원은 치매안심마을에서 강원도형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로 확대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단계별로 우선 치매안심마을을 구축한 뒤 치매복합휴양타운을 조성하고, 마지막으로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가복지사업인 치매안심마을사업은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로 추진함으로써 산업화 추진이 가능하고 타 산업과 연계가 가능해 지역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산업은 고령친화, 항노화, 웰니스 산업 등으로 연계가 가능해 향후 보건, 복지, 의료 분야와 연계 산업발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는 산림치유 비즈니스 모델, 최첨단 원격의료서비스, 바이오·의료 및 ICT와 연계된 치매의료서비스, 웰니스테라푸트, 농촌체험 등이 제시됐다.

치매안심휴양복합단지는 치매안심마을과 산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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