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트리글리세라이드 널뛰기 변동, 치매 위험 커
콜레스테롤‧트리글리세라이드 널뛰기 변동, 치매 위험 커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8.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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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이요클리닉 수제트 비엘린스키 박사, 60세 이상 1만 1,571명 조사

‘Rochester 역학프로그램’ 의료기록 분석…수치 변동 따라 19~23%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가장 큰 군의 경우 AD/ADRD 위험이 19% 증가했고, 중성 지방 변동성이 가장 높은 군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가장 큰 군의 경우 AD/ADRD 위험이 19% 증가했고, 중성 지방 변동성이 가장 높은 군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변동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AD) 및 알츠하이머 관련 치매(Alzheimer Disease Related Dementias, ADRD)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수제트 비엘린스키(Suzette Bielinski) 박사 연구팀은 미네소타 남부와 위스콘신 서부의 의료 기록 연결 시스템인 ‘Rochester 역학 프로그램’에서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

연구팀은 연구 시작일 2006년 1월 이전에 AD/ADRD 진단을 받았거나 이 기간에 3회 이상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측정 검사를 받지 않은 60세 미만자를 제외한 1만 1,571명을 최종 샘플로 선정했다. 이들 샘플의 평균 나이는 71세이고, 54%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샘플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일 이전 5년 동안, 최소 3일간의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및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변동 현황을 조사했다.

동시에 2018년 12월 31일까지 평균 10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성별, 인종, 교육, BMI 및 지질 저하 치료를 포함하여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조정한 후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변동 정도에 따라 참가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눴다. 

조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가장 큰 군의 경우 AD/ADRD 위험이 19% 증가했고, 중성 지방 변동성이 가장 높은 군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엘린스키 박사는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검사는 일반적으로 의료 표준의 일부로 수행된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결과의 변동은 치매 위험이 더 큰 사람을 식별하고 치매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면서 궁극적으로 이를 평준화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7월 5일 자 신경학 분야의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내피 기능 장애와 관련된 혈청 마커 수치 증가는 인지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뇌 혈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나중에 AD/ADRD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기본 메커니즘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한계 중 하나인 참가자의 치매 하위 유형을 구별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었지만 이러한 연구는 일반적으로 단일 측정에 기반을 두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동성을 조사한 연구가 싹트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수치와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특정 유형의 콜레스테롤 간의 위험을 다룬 연구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그동안의 연구에 대한 해결책에 다소 접근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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