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대구시에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센터’ 구축...175억 규모 투자
엘비스, 대구시에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센터’ 구축...175억 규모 투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1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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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알파시티 내 870㎡ 부지 조성...내년 하반기 준공
대구시 종합병원 등에서 뇌전증 활용 가능 플랫폼 실증 추진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오른쪽)와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오른쪽)와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

 

한국 출신 세계적 뇌과학자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반 뇌질환 솔루션 기업 엘비스(LVIS)가 대구광역시에 연구센터를 짓는다.

대구시는 19일 오전 11시 산격청사에서 엘비스와 수성알파시티 내에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R&D)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투자 협약식에는 엘비스의 창업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신경과·신경외과·생명공학과·전기공학과)와 채승철 엘비스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김유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장, 이인중 경북대 연구산학부총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엘비스는 AI 딥러닝 기술 기반 플랫폼 ‘뉴로매치’(NeuroMatch)를 활용한 뇌 정보 분석으로 치매나 뇌전증 등 뇌질환을 진단·치료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국인 여성 최초로 스탠포드대 종신교수직을 따낸 이 교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이용한 솔루션 개발에만 15년 이상 매달려 왔다. 뇌 디지털 트윈은 뇌의 기능을 디지털 기술로 복제하는 기술이다.

 

수성알파시티 부지 위치도 / 대구시
수성알파시티 부지 위치도 / 대구시

 

이번 협약에 따라 엘비스코리아는 특별공급 방식으로 수성알파시티 B1-2 내 870㎡(약 263평) 부지에 토지비 10억원, 건축비 50억원, R&D 110억원 등 175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0만 달러(약 10억원) 규모다. 오는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 인재를 뽑아 뇌전증과 수면질환 진단·치료 관련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엘비스는 올해 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시 내 종합상급병원 4곳과 종합병원 등에서 뇌전증 활용 가능 플랫폼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한국뇌연구원, 다수의 대학병원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고, ABB(AI, Big Data, Blockchain) 분야 우수 인재가 밀집한 대구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역 의료와 ABB 관련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엘비스의 이번 투자로 수성알파시티가 AI 기반 뇌질환 치료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가동해 행정·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엘비스 홈페이지
엘비스 홈페이지

 

엘비스는 이 교수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직접 세운 AI 의료 스타트업이다. 이 교수는 뉴로매치가 상용화되면 뇌질환 관련 진단부터 신약 개발까지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미국 나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메디컬코리아 2024’ 기조 연설을 맡아 향후 10년 내 5대 뇌 질환(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자폐, 수면장애)을 정복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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