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인지기능장애·치매 예방에 고혈압 관리 명시
대한고혈압학회, 인지기능장애·치매 예방에 고혈압 관리 명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5.2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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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치매 질병 부담 경감 기대

그동안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으만, 연령이나 환자마다 차이가 있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혈압과 치매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었다.

최근 전문가들은 고혈압 치료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진료 지침에 명시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1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2018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명시했다.

개정된 진료 지침에는 '성인 고혈압환자에서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 치료를 고려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고혈압학회는 "일선 진료현장에서 고혈압 치료가 치매 예방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과거 진료 지침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전문가간 의견 일치를 이룰 수 없었다"며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에는 신경계통 전문가가 합류해 기존의 연구결과와 전문가 의견으로 미국심장학회 입장과 유사하게 고혈압 치료가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혈압 관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으며, 연령대로 성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연령 등에 따라 혈압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고, 공격적인 혈압관리를 할 경우 오히려 환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치매나 인지기능장애의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 

학회는 "치매 예방에 있어 치료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고령화 사회의 치매 질병 부담을 효율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대중의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혈압관리라는 구체적인 예방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근거가 없는 믹간 요법이나 불필요한 치료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매는 그동안 치료나 돌봄 등 사후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최근 잇따른 치료제 개발 실패 등을 이유로 예방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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