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치매환자 일상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시작’
중증치매환자 일상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시작’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10.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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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호그벡 마을 설립자인 이본드 반 아멜롱엔 제언

중증치매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주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숙한 주변 환경을 통해 중증치매환자들은 안도감을 제공받고 이를 바탕으로 일부 정상적인 생활까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병원협회 주최로 31일 아코르 엠베서더 용산호텔에서 열린 병원의료산업 전시회를 통해 네덜란드의 이본느 반 아메롱엔은 중증치매환자 거주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본느 반 아메롱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치매 환자마을 호그벡의 설립자로, 호그벡은 각국에서 손꼽히는 치매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본느 반 아메롱엔은 “중증치매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살던 곳과 최대한 흡사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눈을 떴을 때 치매 환자들이 겪는 혼란은 그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치매 환자들은 평생살던 집과 일상 생활을 중점적으로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과 최대한 흡사한 형태를 제공하는 게 인지력과 일상 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본드 설립자는 호드벡 마을의 설립부터 겪은 여러 시행착오를 언급하며, 치매환자 응대와 익숙한 환경 제공 등 노하우를 전했다.

▲치매환자들의 뇌와 환경 ▲소통 및 전문인들의 자세와 환경 ▲중증 치매로 뇌에 영향을 받은 환자들을 위한 정상적인 생활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치매환자들의 뇌와 환경은 일상생활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면, 중증치매환자도 일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초 방법이다.

이를 위해 호그벡 마을은 치매환자들이 기존에 살던 네덜란드 풍의 건축양식 등을 제공하고 거리에도 치매 환자들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소통 및 전문인들의 자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문인들은 치매환자에 대한 우대감을 갖고 그들이 행동에 최소한 제약을 가하고 환자들이 필요로 할때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조언했다.

예로 의사나 간호사는 평시에는 진찰복이나 간호복을 입지않고 함께 일상생활을 하고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할 시 옷을 갖춰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치매환자의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끝까지 인간다운 일생의 마무리를 제공하는 게 치매 환자케어의 종착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본느 반 아메롱엔 “사람들은 개인마다 인생에 대한 가치와 살던 환경이 모두 다르다. 우리는 중증치매환자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환경들을 중점적으로 조성하는데 최대의 가치를 맞추고 있다”며 “이는 치매환자들이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일생을 마칠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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