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흡연, 주관적 인지저하 유발한다?
중년기 흡연, 주관적 인지저하 유발한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12.2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 금연과 중년기 금연으로 인지저하 크게 줄일 수 있어"
자료사진.

흡연으로 인해 담배 속 유독 성분이 혈액에 흡수되어 뇌혈관과 뇌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지만, 그것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한 연구는 지금껏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중년기 흡연이 주관적 인지저하(subjective cognitive decline, SCD)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SCD는 신경심리 검사에선 인지기능에 이상이 없는데 본인은 과거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로서 임상적으로 초기 치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징후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Jeffrey Wing 교수 연구팀이 '행동위험요인 감시체계(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의 2019년 자료'를 분석해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뉴스 사이트 EurekAlert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체 인원(45세 이상 연령층 136,018명) 가운데 SCD를 느끼고 있는 인원(13,585명, 전체 인원의 약 10%)을 조사대상으로 설정해 각각 현재 흡연자, 최근(10년 미만) 금연자, 오랜(10년 이상) 금연자 군으로 분류한 다음 각 집단 별로 비흡연자 군과 SCD 징후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 군에 비해 SCD징후가 현재 흡연자 군은 1.87배, 최근 금연자 군은 1.47배, 오랜 금연자 군은 1.11배가량 많았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중년기(45~59세) 집단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지만 남·녀 구분에 따른 연관성의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울러 조사대상 중 최고령 층에서도 그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위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금연하면 호흡기나 심혈관만이 아니라 뇌신경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기 금연과 중년기 금연이 인지 건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근호(vol. Pre-press, no. Pre-press, pp. 1-9, 2022)에 게재됐다.

<연구원문>
Rajczyk, Jenna I., Ferketich, Amy, and Wing, Jeffrey J. ‘Relation Between Smoking Status and Subjective Cognitive Decline in Middle Age and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Analysis of 2019 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Data’. 1 Jan. 2022 : 1 – 9. DOI: 10.3233/JAD-2205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