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태 칼럼] 최신 치매 논문 내 마음대로 읽어 보기 - ‘델파이 연구’
[곽용태 칼럼] 최신 치매 논문 내 마음대로 읽어 보기 - ‘델파이 연구’
  • 곽용태 신경과 전문의
  • 승인 2024.03.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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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 신탁으로 본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의 우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전쟁의 위험을 알기 위해 델파이의 신탁에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현대에 ‘델파이’라는 용어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 집단 지성의 판단을 내리기 위한 그룹 설문조사 기법을 의미합니다. (…중략…) 이 과정은 그룹이 집단적 의견에 당도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델파이 기법은 합의에 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이 입증됐습니다."

“According to Greek mythology, the Oracle at Delphi was consulted to gauge the risk of waging a war. In modern times, the term Delphi refers to a group survey technique for combining the opinions of several people to develop a collective judgment. ,,, 중략, The process continues until the group reaches a collective opinion. Studies have proven the technique to be an effective way of reaching consensus.”


2020년경에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항정신병 약물 치료에 관해 공부하던 중 우연히 힐끗 본 논문 제목이 “Use of Antipsychotics in Patients with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Results of a Spanish Delphi Consensus”(치매 행동과 심리적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한 항정신병 약물: 스페인 델파이 합의 결과)였습니다.

유명한 논문도 아니었고 다른 일이 있어서 논문을 다 읽어보지 않고 제목만 훑고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델파이에서 학술대회를 하고 무슨 임상지침을 만들었구나.’ 그런데 해가 지나서 조카가 2021년 수능 특강 영어 지문이라며 위의 영문을 보여줬는데 창피하게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영어 해석이 어려운 이유는 이 내용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로 실험 논문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사회과학적 연구 방법은 생소했습니다. 그래서 영어 문장을 다 적지 않고 중략 처리한 지문만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알츠하이머병에서 항우울제에 관한 강의를 준비하며 이 논문을 읽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것은 요즘 학생들은 참 고단하겠구나, 반백 년을 살아온 나도 ‘델파이 연구’는 처음 듣는 내용인데, 영어를 잘하려면 많은 것을 알아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의 내용은 알츠하이머병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고, 그 증상은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에서 보이는 주요 우울증 증상과 다르며, 치료는 우선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델파이는 고대 그리스 도시로 그리스 문명이 정착되기 전부터 토착 신을 섬긴 곳입니다. 그리스인들이 정착하면서 델파이 신전은 주인(신)을 바꾸어 가며 결국 아폴로를 모시는 신전이 됐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탁인 델파이의 신탁이 이루어지던 곳입니다. 다수의 왕과 현자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들의 뜻을 알기 위해 델파이의 아폴로 신전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델파이의 아폴론 신전은 1년 중 온기의 날씨인 9개월가량만 열렸고 그 과정도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신탁을 구하는 자는 일단 돈이나 희생제물을 바치고 예언 받고 싶은 사항을 석판 등에 적어 신관에게 건네줍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 유명세를 치르다 보니 아무나 신탁을 의뢰할 수 없었고, 대부분 국가 차원에서 대표자를 보내어 나라의 중대한 결정을 물었습니다. 초기에는 답변이 상세했지만, 뒤로 갈수록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변해갔다고 합니다. 얼마나 두루뭉술했는가 하면 델파이(Delphi)에서 파생된 ‘Delphic’이라는 단어가 후대에 수수께끼 같은, ‘애매모호한’이라는 뜻으로 정착됐을 정도입니다.

신탁을 주고받는 과정은 이러합니다. 파티아라는 여사제만이 신전에서 홀로 아폴로와 접신해 알아듣기 어렵고 아주 난해한 신탁을 대언합니다. 그러면 바깥에 있는 신관이 이를 듣고 받아 적어서 약간의 해석을 하고 의뢰인에게 전달합니다. 델파이 신탁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널리 알려진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현재의 터키 지역에 있는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페르시아가 부상하는 것이 몹시 신경 쓰였습니다. 그는 무리해서라도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일으켜 제압해야 할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그는 이 중대사를 결정하기 위해 신탁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탁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 신탁의 타당성을 시험하고자 사신을 보내 여사제에게 눈앞에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림=곽용태
그림 곽용태 제공

델파이의 신탁을 맡은 여사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바닷가 모래알의 수도 알고 바다의 너비도 알며,
벙어리의 마음도 알고 침묵하는 자의 말도 알아듣는다네.
내 코에는 등껍질이 딱딱한 거북을 청동 솥 안에서
새끼 양의 살코기와 함께 삶은 냄새가 솔솔 나는구나,
솥은 바닥이 청동이고, 뚜껑도 청동이구나.”

크로이소스가 이 신탁을 전달받자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그때 실제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궁에서 청동 솥에 거북과 새끼 양을 요리했습니다. 이후 그는 델파이의 신탁이 진정성이 있다고 믿게 됐습니다. 그는 많은 봉헌물을 바치며 페르시아와 전쟁을 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델파이의 신탁은 다음과 같이 권고했습니다.

“만약 크로이소스가 페르시아와 전쟁하면 대국(大國)을 멸하게 될 것이며, 가장 강력한 그리스 국가를 찾아내 동맹을 맺으라.”

델파이의 신탁에 관한 두 번째 유명한 일화는 2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때 일어났습니다. 그리스를 침략해 데모필레(Thermopylae)를 함락한 크세르크세스 대왕의 페르시아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했습니다. 그리스 연합군은 아테네 방어를 포기하고 페르포네소스(Peloponnese) 반도의 현관인 코린토(Corinth) 지역까지 후퇴했습니다. 여기서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고, 아테네는 방어선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페르시아 대군이 아테네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테네 시민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기원전 480년 그리스는 이 대 국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결정하고자 델파이의 신탁을 받기로 하고 서둘러 사자를 파견했습니다.

델파이에서 사자가 가져온 신탁은 대략 이러합니다. “제우스는 아테네를 위하여 <나무 벽>을 유일한 함락당하지 않는 보루로 하고 너희들을 구하기 위하여 주시는 것이라.”

위 논문에서 다룬 내용은 델파이 기법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우울증에 대한 임상 지침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기법은 미래 예측을 위해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여러 차례 설문하는 정성적 분석 기법으로, 전문가 합의법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가 경마장에 가면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는 추천 정보지(소위 찌라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보지는 1848년 무렵부터 전문가들이 경마장에서 1등을 예측하는 데서 시작됐고, 이것이 이 기법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당초 경마의 결과 예측법으로서 제안됐으나, 이를 민간 조사 기구인 RAND 연구소에서 적용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야는 행정학, 그중에서도 정책학이며, 그 외에도 미래학이나 경제학, 경영학 등에서도 사용합니다. 델파이 기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 기법이 예측을 목적으로 제안됐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델파이 신전의 신탁을 연상시킨다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델파이 신탁과 무엇이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불확실한 미래를 신이라는 권위에서 전문가라는 권위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각 패널이 서로의 신원을 알 수 없도록 익명으로 유지하는 복수의 전문가로 구성합니다. 의사소통은 주로 우편이나 이메일로 이루어지며, 연구자는 모든 패널에게 예측 질문을 합니다. 패널로부터 다양한 응답이 도착하면, 연구자는 이를 취합한 뒤 익명으로 다시 패널에게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또한 각 패널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는 각 패널의 수정된 의견을 다시 취합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각 전문가의 의견 차이가 점차 감소하며 일정한 결론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합의를 얻지 못하는 경우, 연구자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견을 좁히도록 촉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델파이 기법은 다수의 전문가가 합의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에 신뢰도와 신빙성에 있어 굉장히 뛰어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한계점도 명확합니다. 우선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지난합니다. 당연히 모든 전문가의 생각이 같을 수 없고, 특히나 자신의 분야나 관점에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전문가를 만났을 때 쉽게 물러서려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의사들 같은 경우 더 완고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과의 차별성을 두려는 것도 있겠지만 학자로서 자부심도 강합니다. 타협에 타협을 거치다 보니 원론적 이야기만 남게 돼 간신히 합의해도 실용성 없는 결론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현실은 예측을 뛰어넘기 때문에 아무리 전문가들이 모여 쑥덕거려도 어차피 틀릴 수 있는 예측일 뿐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델파이 기법의 하위 아종으로 정책델파이 기법을 따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델파이 기법과 다른 점은, 정책델파이 기법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각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정책델파이 기법은 엄연히 말하면 선택적, 부분적 익명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 델파이 기법은 대중에게 설문하는 기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의료 임상지침을 기대하고 가끔 이 연구를 실행하지만,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상호 간에 익명성은 유지되지만 의사들을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서로 연결하고 영향을 주는 거대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약 회사의 로비에 취약한 분야라면 배가 산으로 가듯 다른 나라와는 전혀 다른, 그래서 신뢰성이 없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위 논문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참조하면 될 듯합니다.

의대 2,000명 증원 문제로 온 나라가 계속 소란합니다. 제가 이 사태를 관찰하며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고민했습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필수 의료 인력 부족과 지방 의료 서비스의 소멸과 같은 복잡하고 장시간에 해결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한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연구 방법이 델파이 기법입니다. 이 방법은 각 분야 전문가에게 정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정책을 채택할지 여부와 진행 방식에 대해 의논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너무 많은 견해 차이가 있다면 결국은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델파이 신탁도 이와 유사합니다. 이를 채택할지 여부는 신탁을 요청하는 개인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거금을 들여 신탁을 청했다면 어떻게 하든 결론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위 두 개의 유명한 사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으로 대국(大國)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델파이 신탁의 말에 혹하여 무모한 전쟁을 벌였고 결국 그의 나라는 멸망했습니다. 훗날 크로이소스는 이 델파이 신탁에 대해 항의했으나 사제는 여기서 대국은 페르시아가 아니고 리디아라는 말장난 같은 변명을 합니다. 그는 핀잔을 덧붙여 “잘 물어보지…. 네 생각대로만 해석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좌우명처럼 하는 말이 “너 자신을 알라”인데 이것은 원래 델파이 신전 앞에 쓰여 있던 글이라고 합니다. 이 글은 자신을 찾기 위한 다양한 질문을 탐색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질문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이번 의대 증원 2,000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된 논문 3개 중 2개가 논문 저자의 의도하지 않은 해석을 정책자가 했다고 합니다. 같은 신탁(논문)을 다르게 해석하면 그것이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2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의 사례입니다. 풍전등화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델파이에서 사자가 가지고 온 신탁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우스는 아테네를 위하여 <나무 벽>을 유일한 함락 당하지 않는 보루로 하고 너희들을 구하기 위하여 주시는 것이라.”

페르시아가 바로 앞까지 온 상황에서 아테네 사람은 이 불가사의한 신탁에 당혹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나무 벽>에 대한 해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무 벽>이란 고대부터 아크로폴리스의 둘레를 친 가시 산울타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페르시아군이 쳐들어오면 아크로폴리스 안에서 농성해 지상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아테네의 지도자이자 장군인 테미스토클레스는 <나무 벽>이 배를 의미한다고 주장해 페르시아 함대를 해상에서 공격해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의견은 분분했지만 테미스토클레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신탁의 메시지에 따라 해상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리스가 승리함으로서 아테네는 지중해의 패권국이 됐습니다.

즉 델파이 신탁은 대부분 정확한 답을 가르쳐 주지 않고 화두만 제공합니다. 국가적 재난 같은 경우에 그러면 이를 해석하기 위해서 모든 시민들이 생각을 쥐어짜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좋은 정책과 이 결과 만들어진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안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대토론과 합의 과정이 있었으면 어찌했을까 생각합니다. 아테네인들은 페르시아 대군이 바로 앞에 와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정책 합의를 이룰 수 있는데 10년 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 합의하지 못하고 이렇게 혼란스러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델파이 신탁이나 델파이 기법은 미래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하고 어려운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신탁이나 국가적 정책이 불확실한 미래의 환자 치료에 쓰일 수도 있고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일 수도 있지요. 우리는 델파이에서 신탁을 받는 데만 혈안이 됐지 이를 어떻게 질문하고 해석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은 이 신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요?

 

참고 문헌

Exploring depression in Alzheimer's disease: an Italian Delphi Consensus on phenomenology, diagnosis, and management. Padovani A, Antonini A, Barone P, Bellelli G, Fagiolini A, Ferini Strambi L, Sorbi S, Stocchi F. Neurol Sci. 2023 Dec;44(12):4323-4332.

 

 

 

곽용태 
신경과 전문의, 현 용인효자병원 진료부장, 연세대학교 신경과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대학 석·박사 취득
2000년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등재 
2006년 대통령직속 산업의학 발달위원회 전문위원 
저서 《치매 부모님이 드시는 약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이상한 행동들》, 《담장 너머 치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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