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에 치매진단검사 SNSB-C 적용 검토
치매안심센터에 치매진단검사 SNSB-C 적용 검토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2.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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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B-II보다 시간 대폭 단축…검사자 피로도 감소

치매안심센터에 치매진단검사인 SNSB-C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검사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SNSB-II의 단축형으로 검사시간이 1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19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SNSB-C 적용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 제목은 '새로운 치매진단검사(SNSB-C)의 치매안심센터 적용방안 연구’로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5개 치매안심센터에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새로 개발된 SNSB-C검사를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진단검사로 활용하는 것이 치매조기검진사업을 활성화시키고 효율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SNSB-II는 검사 소요시간이 90~120분 가량 걸린다. 반면 SNSB-C는 소요시간이 30~40분이 소요된다. 두 검사의 항목 수는 각각 30종과 14종으로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연구에서는 대전시 5개구 치매안심센터 508명을 대상으로 기존 SNSB-II 검사와 비교해 SNSB-C가 인지저하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검사의 타당도와 진단일치율 등을 봤다.

그 결과,  SNSB-C를 적용한 경우와 SNSB-II를 적용해 진단한 경우의 진단일치도가 0.8 이상으로 높았다. 또 동일한 환자에 대해서 SNSB-C와 SNSB-II를 이용해 여러 명의 의사가 같은 진단을 내리는 확률도 0.8 이상이었다.

즉, SNSB-C와 SNSB-II의 판정 일치도가 높아서 SNSB-C 검사의 항목 축소에 따른 진단 열등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검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SNSB-C가 SNSB-II보다 검사시간이 짧아 검사자가 판단할 때 검사에 대한 환자의 피로도가 낮았다. 반면 검사자와 환자 모두 이해도와 집중력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참가한 검사자 모두 평가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으며, 검사자들은 해당 검사의 정식으로 도입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SNSB-C를 모든 치매안심센터에서 확대 시행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차후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SNSB-C 도입을 위해서는 의사회 등 관련 직역과 협의가 필요하며, 현재는 내부 검토 단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임상심리사 등 전문검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SNSB-II보다 검사 시간 단축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는 SNSB-C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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