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령화 시대-치매 기능식품 연구지원 '활발'
농진청, 고령화 시대-치매 기능식품 연구지원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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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생식물과 삼채-기린초 등 다방면 식품 연구

고령화로 치매 관리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부처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생산 농작물이나 식품을 활용한 연구지원을 펼치고 있는데, 효능 규명을 통해 기능성 식품으로 재탄생시켜 사회적 문제 해결과 농가의 소득개선까지 도모하고 있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고령화 등 치매의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건기식 개발 연구지원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진청은 ‘삼채’에 기억력 회복과 치매 관련 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을 통해 인지기능 관련 행동과 물질 조절 효과가 있다고 규명했는데, 삼채는 매운맛, 단맛, 쓴맛으로 삼채(三菜)라고 불리며, 칼륨이 풍부한 치유 식품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를 보면 삼채를 먹인 쥐에서 공간지각 능력과 공간학습 능력이 51% 이상 개선됐다. 또 인지능이 저하된 쥐는 혈액, 간의 염증 관련 사이토카인(IL-1 β, IL-6)과 물질(iNOS, COX-2, NF-κB)이 50% 이상 증가했으나, 삼채를 먹인 후 22%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외에도 혈액과 뇌 조직의 인지능 관련 인자를 분석한 결과, 아세틸콜린과 합성 효소 활성 감소, 퇴행성 뇌질환 행동유형 인자 개선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국내 농산업체와 협력해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제품 개발 등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울릉도 자생 식물을 이용한 인지능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섬쑥부쟁이 추출물을 이용해 인지능력 개선 효능을 검증하고, 표준화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7년 11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고, 최종 보고서는 2021년 1월 22일에 발표됐다. 

결과를 보면 섬쑥부쟁이 추출물(AG-D042)에서 신경세포사멸 억제 효능, 신경전달물질 생성 및 분비 조절, 함염증 효능을 발견했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를 이용한 인지기능-기억력 손상 동물 모델에서 장단기 기억력 개선 자료를 확보했다. 차후 인지기능 및 기억력 개선의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원료의 효능 검증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바위 위나 냇가에서 자라는 돌나물과의 자생식물인 ‘기린초’ 잎이 치매 증상의 하나인 인지기능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기린초 잎 추출물이 치매 치료제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와 비슷한 작용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파괴치 못하도록 하는 수치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율이 기린초 잎 추출물 농도에 따라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전임상실험(동물실험)이 인체 적용시험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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