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한 달여 만에 코스피 지수가 300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치매 관련주도 예외 없는 하락세를 맞이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 기준금리를 1번에 0.75% 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3일 국내 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328포인트로 지난 한 달 전인 2,504포인트와 비교해 17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고점이던 지난 5월 31일의 2,685포인트와 비교하면 357포인트까지 떨어진 수치다.
주요 치매 관련주의 상황을 봐도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치매 관련주들은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며 국내외 악재에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젬벡스는 지난 12일 연중 최저가인 1만 2,550원을 찍은 후 다음 날인 13일 GV1001 비임상 독성시험의 안전성 확보 소식에 5%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경 2만 3,000원이던 주가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형국이다.
본격적인 주가 하락이 시작된 5월경의 주가인 1만 4,650원과 비교해도 2,100원 후퇴한 수치다.
지난 4월 1만 2,800원까지 찍었던 피플바이오는 6월 23일 7,8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7,400원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전국 대학‧종합병원은 물론 병의원에서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다.
피플바이오가 기존 씨젠의료재단과 더불어 GC녹십자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 SCL서울의과학연구소, 이원의료재단 등 국내 5대 수탁 검사기관을 통해 혈액검사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다.
이 같은 요인에 따라 13일 기준 피플바이오는 9,1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큐어는 최근 주가 하락에는 다소 선방한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주가의 하락세는 다른 치매 주들 못지않다.
아이큐어는 지난 11월경 2만 4,85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꾸준한 하락을 거쳐 현재 1만 3,4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하락의 본격적인 신호가 나온 후 6월 23일 1만 2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찍었고, 현재 1만 3,350원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는 7월 1일 아이큐어의 야심작인 패치형 치매 치료제의 출시를 앞두고 12%가량 오른 수치다.
퓨쳐켐은 지난 6월 23일 1만 5,05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일 기준으로는 1만 6,950원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2만 3,1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퓨쳐켐이 1년 만에 크게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 5일에는 45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주춤했다.
하지만 유증을 통해 마련된 자금인 450억 원을 방사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임상 자금에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만들어 낸 상황이다.
치매 AI 솔루션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영위하는 뷰노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22일 7,1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금일 현재 주가는 7,940원으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글로벌 경제 악화에 따라 국내 치매 관련주들도 연중 최저가를 피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악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