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치매 테마주로 분류된 업체들의 지난 1년간 주가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의 주가가 연초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대부분 업체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31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치매 테마주로 분류된 41개 업체의 1년간 평균 주가 상승은 74.3%에 달했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작년 종가 대비 올해 종가가 약 30% 가량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치매 테마주의 성장세는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치매 테마주는 치매치료제를 판매하거나 개발하는 제약사, 진단기기 업체, 치매 관련 용품 생산업체 등을 포함하고 있다.
41개 업체 중 상위 9개 업체는 연초 대비 주가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뛰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SK케미칼이었다. 해당 업체의 주가는 작년 종가 7만원에서 올해 종가 39만2,500원으로 460.7%나 성장했다.
피씨엘은 8,060원에서 3만6,550원으로 353.5%가 올랐으며, 수젠텍·켐온·에이치엘비제약 등은 주가가 3배 이상 상승했다.
리메드·종근당·퓨처켐 등은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2.4배 뛰었다.
올해 상장한 피플바이오는 2개월만에 주가가 2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화일약품, 바이오스마트, 아이큐어, 유한양행, 명문제약, 진양제약, 네이처셀 등도 수익률이 50~9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41개 업체 중 34개 업체가 작년 종가보다 주가가 대체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7개 업체는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말 임상 2상 결과 공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젬백스의 올해 종가는 작년 종가 대비 38%나 빠졌다.
엔에스엔, 배럴, 동아에스티 등도 주가가 20%대, 메디프론과 펩트론은 약 10% 빠졌다.
치매 테마주의 대부분은 치매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업체가 가장 많으며, 확신할 수 없는 개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치매 테마주의 주가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