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치매환자 실종방지를 위한 위치기반서비스
[기고] 치매환자 실종방지를 위한 위치기반서비스
  • 디멘시아뉴스(dementianews)
  • 승인 2020.08.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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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에스씨앤에스 대표이사

치매환자는 길을 잘 잃기 때문에 배회를 하다가 실종되기도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년에 치매환자의 1.5%가 실종되며 그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단순하게 옷에 인식표를 부착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CCTV 영상정보분석, 지문사전등록, 배회감지기 등 다양하게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배회감지기는 실종자 발견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을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시켜 인력과 예산을 줄여주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최첨단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LBS)를 기반으로 한다. LBS란 이동중인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다양한 다른 정보와 실시간으로 결합하여 부가적인 응용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차량 네비게이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정부, 지자체, 기업들의 사회사업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 중이다. 정부에서는 건강보험공단, 경찰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노인에게 GPS가 내장된 배회감지기 등을 배포하고 있으며 보호자가 환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보호자의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고, 치매환자가 목걸이 형식 등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면 실시간으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환자 본인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KT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KT가 개발한 GPS 단말기는 치매로 집을 나가거나 실종된 어르신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려주며 실종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과 노력에 비해 지속 사용률, 적용 후 사고 저감효과 등은 그다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이는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특성이나 사용환경 등에 대해 분석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기술만을 앞세워 시작한 사업들의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배회감지기는 목걸이형이나 손목형 등 몸에 부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치매환자 특성상 착용률이 높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중등도 이상의 치매환자는 보호자의 도움 없이 본인 스스로 배회감지기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을 수가 있다. 배회감지기를 착용하지 않고 치매환자 혼자서 외출을 하게 되면 실종의 위험이 높다.

기존에 보급된 대부분의 배회감지기에는 위급 시 호출을 위한 비상버튼 등이 장착되어 있으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치매환자는 급한 상황에서 이런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러한 치매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배회감지기가 필요하다.

다행히, 기존 배회감지기의 한계를 개선시킨 배회감지기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2월,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스마트슈즈 ‘꼬까신’이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꼬까신’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발형 배회감지기’로 기존의 목걸이형이나 손목형 제품의 착용 불편을 해결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발형은 야외에 나갈 때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착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 꼬까신은 모바일 앱과도 연동되어 치매환자가 미리 설정한 안심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 휴대폰으로 자동 알람이 전송되어 지도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틀니에 ‘스마트 디지털 칩’을 부착해 치매노인의 실종을 막는 기술도 개발됐다.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통해 틀니를 조회하면 주소 및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알 수 있으며, 목걸이형 제품 등과 달리 분실의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는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활용하면 신속함과 정확성을 더 높일 수 있으며, 치매실종자 수색에 드론을 이용하면 인력의 한계를 더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어 산악지역이나 시골에서 다양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치매노인 실종 예방·수색을 위한 기술은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동석 약력

㈜에스씨앤에스 대표이사
특화된 위치기반서비스 개발 전문
건국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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