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치매 독거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방치'
일부 치매 독거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방치'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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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로 방문 통해 안내...상당수 예약부터 난항
사진출처: 질병관리청
사진출처: 질병관리청

고령자를 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치매 독거노인 상당수는 접종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가정 방문을 통해 백신 접종을 위한 온라인 예약 등을 돕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는 고령자를 우선해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을 받고 있다. 나이에 따라 신청 일자는 정해져 있으며, 예약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전화 등으로 가능하다.

해당 연령대 노인들은 본인이 직접 신청을 하거나 자식이나 가족, 이웃 등의 도움을 받아 백신 접종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 독거노인의 경우 스스로 백신 접종 신청이 어려운 경우도 많고, 예약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차원에서 이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가정 방문을 통해 백신 예약을 돕기도 하지만, 지자체마다 상황이 달라 상당수 치매 독거노인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실제 백신 예약 접종을 인지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 익숙치 않아 예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또 전화 예약의 경우 대기자가 많아 연결이 되지 않아 예약을 포기하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치매 독거노인의 백신 접종 예약부터 백신을 맞기까지 일련을 과정을 돕는 사례도 있다.

또 운 좋게 백신을 맞는다 해도 사후 관리에서 치매 독거노인이 소외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독거노인의 경우 부작용을 우려해 3일 동안 매일 1회 이상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해 상태를 살피도록 하고 있다.

실상을 보면, 지자체 사정으로 안부 전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전화를 한다 해도 귀가 어두워 전화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전화를 받지 않아도 재차 전화를 하는 사례는 있으나, 가정 방문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어 사후 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백신 접종 후 독거노인의 사망 사례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치매 독거노인은 치매안심센터의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이지만, 센터 인력 일부는 코로나 관련 업무에 투입되고 있어 사례 관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치매 노인의 경우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사각지대 관리를 위한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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