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남동부지역, 치매 유병률 가장 높아
미 동부‧남동부지역, 치매 유병률 가장 높아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7.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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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의과대학 라잔 교수팀, AAIC에서 밝혀…히스페닉계‧흑인 다수 거주

3,183개 카운티 대상 조사, 이번이 처음…치매 환자 위한 예산 산출 도움

 

미국에서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 다수 거주하늩 흑인이나 히스페닉계가 고지방 식이습관 등으로 심혈관계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이들 인종이 비교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 다수 거주하는 흑인이나 히스페닉계가 고지방 식이습관 등으로 심혈관계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이들 인종이 비교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조사됐다. 

쿠마르 B. 러시의과대학 라잔 교수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6~20일 열린 2023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카고 보건 및 노화 프로젝트(CHAP)의 인지 데이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NHCS) 인구 추정치를 사용하여 미국 전역 카운티에서 65세 이상 성인 알츠하이머 유병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백인에 비해 중남미 출신인 히스페닉계는 더 어린나이에, 또 흑인은 같은 연령이라도 중장년에서 알츠하이머를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 이 지역 거주 주민비율이 노인과 흑인 및 히스패닉계가 높고 이들 주민을 중심으로 유병률이 높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를 각각의 인종이 가지는 유전적 특성보다는 미국 사회의 특성상 흑인이나 히스페닉계에서 고지방 식이습관 등으로 심혈관계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이들 인종이 비교적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3,183개 카운티 단위의 치매 환자 추정 유병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데이터는 AAIC에서 발표됨과 동시에 알츠하이머협회 잡지인 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조사결과 65세 이상 인구 1만명 이상인 카운티 중 치매유병률이 높은 곳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플로리다 △티모어 시티, 메릴랜드 △뉴욕 브롱크스가 각각 16.6%로 집계됐다. 

이어서 △힌즈 카운티(15.5%) △올리언즈 패리시, LA (15.4%)  △가주 더거티 카운티(15.3%)△오렌지버그 카운티, S.C (15.2%) △임페리얼 카운티, 캘리포니아(15.0%)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15.0%)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지역의 평균 연령이 높고 흑인과 히스패닉 거주자의 비율이 높은 것 외에 더 높은 유병률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인구 통계학적 특성에 주목했다. 

뉴욕 브롱크스 카운티의 경우, 65세 이상 거주자 중 85세 이상 고령자가 14%(전국 평균 12%)를 차지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30.1%(9.4%), 히스패닉계 미국인 46.9%(8.8%)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나이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위험 요소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 알츠하이머병 협회가 조사한 ‘2023 알츠하이머병 사실과 수치’에 따르면, 나이든 흑인은 나이든 백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나이든 히스패닉계는 나이든 백인들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라잔 교수는 "이번 조사로 특정 지역 사회가 알츠하이머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 조사를 공중 보건 프로그램에 적용함으로써 치매 환자를 위한 예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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