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치유농장은 반사이익?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치유농장은 반사이익?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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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 도시 예고 등 치유농업 활용 방안 확대

코로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면서 치유농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형국이 연출되고 있다. 코로나에 따른 치매안심센터의 축소 운영과 고령화 등으로 치매 관리와 치유 프로그램의 수요가 확대-이동됨에 따른 것이다.

치유농장이 기존 안심센터의 관리 수요를 일부 해결하고, 집단-실내 대면 프로그램 등과 차별화를 둔 점이 긍정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30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치유농장의 확대를 위한 청사진 공개와 함께 이를 수행할 인적-물적 인프라의 구축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성장동력 저하와 농업의 신성장 활로 모색 등이 맞물려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받고 있으며, 지자체는 주요지원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수 지자체가 치유농업의 집중 양성을 예고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도농복합 대표도시를 표방하며, 용인형 농촌관광휴양 활성화 연구용역, 치유농장지원, 도시농업 확대, 인력육성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상북도도 올해 초 경북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농장 운영계획 및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치유농업 체험장 등을 포함한 경북형 치유농업센터 모델을 조성-홍보하기 위한 연구다. 더불어 지역 사회서비스제공기관과 치유농장의 매칭을 지원을 통해 도내 5개 치유농장과 안심센터의 협력 사례를 구축했다. 

치유농장 확대와 함께 치매전문 치유농장 인증제를 도입한 지자체도 탄생했다. 충청북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치매전문 치유농장 인증제를 도입했는데, 치매 환자 이용 적합성, 불편 사항, 대응 교육 이수 등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개념에 더해 치매 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환경을 보유한 농장을 광역치매센터와 농업기술원이 인증하는 것이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치유농장 운영 프로그램 증가와 함께 민간 치유농장의 협력 확대로 인적 인프라 구성도 활발하다. 최근 전북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 치유농장 아카데미를 통해 2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해당 과정을 통해 치유농업의 정의, 치유농업 컨셉-프로그램 개발, 치유농장 관련 토지법률 분석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경남 밀양시도 2021년 치유농업 아카데미 이론과정을 개강하는 등 치유농업 관련 인력의 양성을 위한 지자체들의 교육 과정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치유농장이 전국 각지에서 집중 조명되면서, 치매 관리의 일선에서 높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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