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유농장 이어 치매 해양 프로그램 바통터치?
치매치유농장 이어 치매 해양 프로그램 바통터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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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 해양 자원 활용 치매프로그램 시작

일부 지자체가 치매 해양 프로그램 활용을 기획하면서 치유농장에 이은 활성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치유농장은 농촌 지역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농업 인프라가 필수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농업 기반이 부족한 어촌지역은 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해양 프로그램 활용은 일부 지역에서 시작단계지만, 지역 특성을 활용한 치매관리 사업이 주목받는 추세인 만큼 활용 가능성은 높다. 

최근 전남 완도군은 경증치매 고령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태양광, 해풍, 해양 에어로졸, 파도 소리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해 면역력 증진과 우울감 해소, 신체 활동을 높이는 방식이다. 

신체 활동 요소에는 ‘노르딕워킹’을 포함한 게 특징이다. 노르딕워킹은 스틱 폴대를 이용해 걸는 운동으로, 거동이 다소 불편한 고령층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도 11월부터 부산 해수욕장(송도,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에서 진행하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노르딕워킹, 필라테스 등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 홍보 자료에서는 노르딕워킹은 스틱을 이용해 해변을 걷는 운동으로 인체 근육 90% 이상을 사용해 자세 교정과 다이어트-치매 예방에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해양수산부나 완도군 등이 추진 중인 해양바이오 산업과 치매 치유 프로그램의 결합 가능성도 해양 프로그램 활성화의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완도군은 지난해부터 ‘해조류 바이오 활성소재 생산시설 구축' 사업의 진행을 시작한 바 있다. 사업 출범과 함께 완도산 톳 추출물을 활용한 치매 예방 상용화 연구와 치매 예방 의약품 개발·갈조류 기반 천연물 동물 사료 개발 등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해양수산부 지원 연구를 통해 해양 미세조류 스피루리나에서 기존보다 기억·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해당 추출물을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에 관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지닌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장기기억은 약 20~60%, 단기기억은 약 40~90% 개선을 확인했다.

치유농장에 이어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 치매 프로그램 활용 가능성도 조명되면서,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치매관리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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