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HA, ‘레켐비’ 보험적용 밝혀 … 국내 적용, 연말이나 내년 초 유력
‘아두헬름’ 고가비용‧효능 안전성 논란 … 상용화 목전에서 좌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상용화에 최대 걸림돌인 건강보험 급여 적용 문제가 해결되면서 치매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에 의한 경도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로, 과다 생산 ‧축적된 항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형성해 뇌와 뇌혈관 주위에 쌓여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최근 미 FDA(식품의약국) 정식 승인을 받았으나 우리나라 건강보험 급여에 해당되는 ‘메디케어’를 적용받지 못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레켐비는 한 달에 두 번 정맥주사로 투여되며, 제약사가 설정한 약값이 연간 2만6,500달러(3,461만 원)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보험청(CMS)이 최근 레켐비의 보험적용을 시작한다고 밝혀 의료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의료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가 적용되면 65세 이상의 환자부담은 약값의 20%인 연값 900만원선으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
이에 앞서 2021년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라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고가의 비용에다 효능 안전성 논란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알츠하이머 극복의 꿈이 목전에서 좌초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환자 한 명당 연간 2만8,000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아두헬름 보험 적용에 암초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FDA의 정식 승인으로 레켐비는 공공의료보험뿐 아니라 민간 의료보험사의 급여 지급목록에도 올라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 미국 재향보건관리국(VHA)는 올해 미국 급여기관 중 레켐비에 대한 보험적용을 처음으로 밝혔다. VHA는 DVA(미국 보훈부) 산하 기관으로, 미국 전역 약 1,300여개 시설에서 재향군인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 레켐비의 건강보험 적용시점은 최근 에자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켐비 허가 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정식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치매 치료제가 개발됨으로써 오랜 시간 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치매 정복의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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