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PRI-002' 임상 1상 통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PRI-002' 임상 1상 통과
  • 양현덕 기자
  • 승인 2019.05.16 2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연구 일보 전진

독일 연구진(Forschungszentrum Jülich and Heinrich Heine University Düsseldorf)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후보 약물 ‘PRI-002’이 약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1상을 통과했다.

앞서 2018년도에 이 후보 물질을 1회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은 먼저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 약물을 건강한 성인에게 4주 동안, 320mg까지 증량하며 매일 투여했을 때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 단계는 임상 2상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최근 수 년간, 수많은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들이 임상 3상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의 연구는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에서 베타아밀로이드가 만들어지는 것을 줄이거나, 항체를 이용하여 베타아밀로이드를 분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량체(monomers)는 정상적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 형태로는 세포 독성은 없다. 하지만 저중합체(oligomers)로 뭉치게 되면 강한 독성을 보여 뇌세포의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PRI-002는 D-펩티드(D-peptides) 계열에 속하는 물질로, 아직까지의 후보 물질과는 완전히 다른 작용 기전을 보인다. PRI-002는 독성 저중합체를 무독성의 단량체로 분해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D-펩티드는 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L-아미노산 잔기(L-amino acid residues)의 이성질체이며 경구로 섭취가 가능하다.

PRI-002을 투여한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는 정상 쥐에 가까울 정도까지 기억력이 호전됐다. 흥미로운 점은 중증 치매 증상을 보이는 고령의 쥐에서도 기억력과 인지 장애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아직 알츠하이머병의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가 진행된 단계에서도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임상 1상을 통하여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 2상으로 효과를 검증하는 관문이 남아 있다.

PRI-002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신경계 질환 치료를 목표로 D-펩티드를 기반 후보 약물을 연구하는 독일 제약회사 프리아보이드(Priavoid)에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