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주스, 치매 사전 징후와 연관될 수도
과일 주스, 치매 사전 징후와 연관될 수도
  • DementiaNews
  • 승인 2017.05.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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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첨가된 음료가 그다지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설탕이 첨가된 콜라와 같은 소프트 드링크(soft drinks)는 건강상의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지만, 과일주스(fruit juice)는 대안으로서 종종 언급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알츠하이머와 디멘시아(Alzheimer & Dementia) 2017년 3월 5일자에는 음료 유형과 치매 잠복기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었다. 다음은 이 논문에 대한 요약 소개 내용이다.
 
매튜 페이스 등 9명의 공동연구진은 아래와 같이 시중에 파는 음료를 4가지로 최종 분류한 후 이들이 치매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류된 음료 유형은 첫째,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s), 둘째, 과일 주스(fruit juice)이다. 이는 사과, 오렌지, 포도 주스와 기타 과일 주스를 말한다.

셋째, 설탕첨가 드링크(sugar sweentened soft drinks)이다. 이는 연구진에  의하면, 설탕이 첨가된 콜라나 펩시 등의 음료와, 설탕첨가 무카페인 콜라, 설탕첨가 탄산음료 등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드링크(diet soft drinks)이다. 이는 저칼로리(카페인 함유 혹은 무카페인) 콜라나 기타 저칼로리 음료를 말한다. 

연구진은 위와 같이 분류된 음료 항목의 소비와 치매 전단계인 치매 잠복기와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측정지표로 뇌 부피와 해마 부피, 단어에 대한 기억상실 테스트를 사용하였다.

뇌부피와 해마 부피의 크기는 MRI를 통해 측정되었고, 이는 치매에 대한 초기 신경퇴행현상과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다. 단어에 대한 기억상실은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발전 위험성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음료의 유형과 알츠하이머 측정지표 간 관계에 관해 관찰된 바는 다음과 같았다.
‘설탕첨가 음료(total sugary beverage)’를 하루 1-2잔 혹은 2잔 초과해서 소비하는 경우, 뇌 부피(brain volume)의 축소가 발생하였다.

뇌 부피의 축소는 두뇌의 노화로 간주될 수 있는데, 하루 1-2잔의 설탕첨가음료 소비는 1.6년, 하루 2잔 초과의 소비는 2년의 두뇌 노화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단어기억상실테스트 결과는 설탕첨가음료 하루 1-2잔 소비의 경우, 5.8 년과, 하루 2잔 초과의 경우, 11.0년의 두뇌 노화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과일주스(fruit juice)’의 경우, 하루 1잔 이상을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부피와 해마 부피의 축소가 발생하고 기억력 지수가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즉, 하루 1잔 이상의 과일주스를 섭취한 경우, 뇌부피 축소와 기억력 지수의 저하는 두뇌노화를 뇌부피 축소의 측면에서 1.5년, 기억력 저하의 측면에서 3.5년 앞당기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설탕첨가 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의 경우, 1주일에 3잔 이상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부피 축소와 기억력 저하가 발생한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이는 각각 2.6년(뇌부피 축소), 13.0년(기억력저하)의 두뇌노화에 상응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설탕첨가 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와 뇌부피 간의 관계는 다른 다이어트 요인들과 육체활동의 감안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설탕첨가 음료(sugary beverage)’를 많이 소비하게 되면, 뇌부피 축소와 기억력 저하를 가져오고, ‘과일주스’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뇌부피 뿐만 아니라 해마 부피 축소를 가져와 이 두 음료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사전징후와 연관이 된다고 이 연구는 분석하고 있다.

설탕첨가 음료의 과다 섭취는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혈관 질환은 다시 뇌혈관 손상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연구는 이러한 부분에 더해 설탕첨가음료(sugary beverage)의 섭취가 알츠하이머의 잠복기 지표와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쥐를 대상으로 하는 당분 과다 섭취와 알츠하이머가 연관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들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의 대규모 표본인구를 대상으로 한 또 하나의 지지 논리로 이해될 수 있다.

사람들은 소프트 드링크의 설탕 함유량을 과대 추정하고 과일 주스의 설탕 함유량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100% 과일 주스라도 다양한 과당을 포함하고 있다.

이 경우 과일주스에 함유된 섬유질은 사실 무시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더 나쁜 것은 아이들에게 판매된 100% 과일 주스도 하루 허용량 이상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설탕첨가 음료와 과일주스의 매일 섭취가 둘 다 알츠하이머의 사전징후 지표에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분류된 음료유형 중 하나인 저칼로리 콜라같은 다이어트 드링크(diet soft drink)의 경우는 뇌부피의 축소와는 연관되어 있지만, 이 음료와 뇌부피간의 관계가 현재 혹은 과거에 마셔온 당분 음료(sugary beverage)가 중간적 역할을 한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는 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서의 의미가 있지만, 연구진이 분류한 4가지 음료 유형이 왜 그렇게 분류되었는지,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시가 모호한 부분 등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에 약간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Reference
Pase M., et al, “Sugary beverage intake and preclinical Alzheimer’s disease in the community”, Alzheimer ’s & Dementia, 2017, 1-10 (Published online: March 05, 2017) [http://dx.doi.org/10.1016/j.jalz.2017.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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