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900만 달러...지난달부터 신규 투여 환자 유입 급증
바이오젠(Biogen)과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Lecanemab)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이오젠에 따르면, 레켐비의 지난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900만 달러(약 26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판매 실적의 거의 3배 규모(에자이 발표 기준 약 2.7배)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치료받는 환자 수가 거의 2.5배 늘면서 레켐비 출시가 가속화됐다”며 “신규 환자가 3월 기준으로 크게 늘어 레켐비를 투여받는 전체 누적 환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크리스토퍼 비바커(Christopher A. Viehbacher) 바이오젠 CEO는 “1분기 레켐비의 시장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3배 가까이 늘고, 월별 신규 환자 수도 상당히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상업적 잠재 가능성이 있을 것”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젠의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한 자릿수 초중반 비율로 감소할 전망이고, 레켐비를 포함한 핵심 제약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억 달러(약 3조 1614억 원)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 발표로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레켐비에 대한 글로벌 제약시장의 기대감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레켐비 매출이 100억 원에 불과해 목표 매출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에자이는 내년 레켐비 예상 매출을 20억 달러(약 2조 6,200억 원)로 예상했다. 미국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도 레켐비의 메디케어 프로그램 지출이 올해 회원당 1.67달러에서 내년 4.67달러로 약 2.8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레켐비는 올해 7~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국내 첫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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