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매개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
범용성, BBB 투과 능력, 표적 약물 투여 가능성 등 이점
나노(Nano) 기술로 뇌에 약물 전달을 원활하게 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센터(Texas Tech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매개로 한 약물 전달 시스템’(Nanoparticle-Mediated Drug Delivery)을 통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1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m다.
이 논문에서는 나노 기술과 표적 약물 전달 시스템의 최신 상황을 정리하고 나노입자 기반의 다양한 치료법들을 소개했다.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은 뇌로 가는 혈관을 둘러싸 중추신경계(CNS)로 독성 물질의 투과를 막는다. 반면 치료용 약물의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크기가 작은 약물의 98% 이상, 생물학적 약물의 거의 100%가 BBB를 뚫지 못한다. 따라서 BBB를 통과해 뇌까지 치료 약을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연구팀은 나노입자(Nanoparticles, 1~100nm 내외) 안에 약물 캡슐을 넣는 기술로 투과율을 높여 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등 나노 기술 기반 약물 전달 시스템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특성 최적화, 안전성 시험, 정밀 표적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강황의 주성분인 천연 물질 ‘커큐민’(Curcumin)은 강력한 항염증·항산화 효과와 함께 강력한 항아밀로이드 특성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제제로 쓰일 수 있다. 커큐민을 나노입자로 캡슐화하면 생체 이용률과 안정성을 높여 뇌 흡수율 및 약물 효능 향상, 부작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사용해 약물 전달과 치료 분야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범용성(Versatility), BBB 투과 능력, 표적 약물 투여 가능성 등 특별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Treating Alzheimer’s disease using nanoparticle-mediated drug delivery strategies/systems>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노화 연구 리뷰’(Ageing Research Reviews) 최신호에 실렸다.
Primary Source
Roghani AK, Garcia RI, Roghani A, Reddy A, Khemka S, Reddy RP, Pattoor V, Jacobs M, Reddy PH, Sehar U. Treating Alzheimer's Disease Using Nanoparticle-Mediated Drug Delivery Strategies/Systems. Ageing Res Rev. 2024 Apr 11:102291. doi: 10.1016/j.arr.2024.102291. Epub ahead of print. PMID: 38614367.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568163724001090?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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